(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라디오스타' 윤상이 아이유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낸 사연을 밝힌다.
오는 6월 19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윤상, 최다니엘, 권정열, 고영배가 출연하는 '난 안경 벗는 건 딱 질색이니까' 특집으로 꾸며진다.
윤상은 '원조 꽃미남 발라더'에서 최근 앤톤 닮은 아저씨로 유명해진 1990년대 대표 '안경좌'다. 녹화 당시 그는 "안경좌 특집이지만, (윤상 형은) 원래 안경 안 썼는데?"라는 김구라의 의심에 초등학생 시절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그는 데뷔 초반엔 안경을 쓰는 사람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이 있어서 안경을 벗었지만, 이후 자신이 뿔테 안경을 쓰면서 따라 하는 뮤지션들이 생겼다며 "윤종신, 김현철, 이적도 나를 따라 한 것"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윤상은 아들 앤톤 덕에 아이돌의 삶을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아들 앤톤이 갑자기 가수 꿈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김이나 작사가가 앤톤의 가수 꿈에 불을 지핀 사람"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가수가 되겠다는 앤톤의 결심을 반대했다며 "피는 못 속이는 것 같다"고 앤톤을 밀어주게 된 결정적 계기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윤상은 아들 앤톤이 SM엔터테인먼트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가 있었다며 2000년 초반 SM과 앨범을 계약한 사실을 밝히기도. 윤상은 앤톤이 SM에서 라이즈로 데뷔하며 "SM의 큰 그림"이라는 반응이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그렇더라"며 신기해했다.
두 아들을 둔 윤상에게 둘째 아들까지 연예계 데뷔에 관심을 보인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윤상은 "사실 올 초까지만 해도 '너까지 이러면 큰일 난다'는 입장이었는데"라면서도 "둘째가 은근히 형을 부러워하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여 더욱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윤상은 아이유 데뷔 초창기 잔소리를 많이 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때만 해도 제가 고인 물인 줄 모르고"라며 "드라마 '나의 아저씨'까지 보고서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밝혀 도대체 어떤 잔소리를 했던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아들 앤톤이 처음으로 관심을 가진 한국 연예인이 아이유였다고 밝히며 초등학생이던 앤톤이 아이유와 처음 만났을 때 상황을 전했다. 아이유가 등장하자 갑자기 외면하는 앤톤의 모습을 보고 윤상은 웃음이 났다고. 그럼에도 아이유가 앤톤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는데, 지금도 앤톤이 당시의 기억을 이야기한다고 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작곡가로도 유명한 윤상은"“1등 효자 곡은 강수지의 '보라빛 향기'"라며 "잊을 만하면 리메이크곡이 나온다"고 밝혀 '수지 남편' 김국진을 뿌듯하게 했다. 그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곡을 묻자, JTBC와 KBS 프로그램의 시그널 송을 만들었다면서 "어떤 분들은 매일 (시그널 송이) 나오니까 저작권이 얼마일까 궁금해하는데, 저작권을 포기하고 제작비만 받았다"고 답해 이유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라디오스타'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