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김태용 감독이 아내인 중국 배우 탕웨이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태용 감독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관련 인터뷰에서 탕웨이에 대해 "배우로서 존경한다, 전에는 멀리 있었으니까, 배우들은 몰랐다, 작업하면서 배우들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배우가 일상을 어떻게 준비하고 전념하고 집중하는지보다 보니까, 촬영장에서 본 것과는 또 다르게 존경하는 마음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구나 느꼈다, 내 느낌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다, '탕배우'는 뭔가 전념하고 집중하기 위해서 애쓰는 에너지가 많은 것 같다, 자연스럽게 편하게 잘하는 배우들도 많은데 애써서 어떤 상태로 들어가는 배우들이 있다, 본인만의 어떤 상태로 들어가는 것에 집중하고 노력하다 보니까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김태용 감독은 탕웨이가 자신과 함께했던 영화 '만추'(2011) 때보다 더 섬세하고 용감해졌다고 표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탕웨이는 대부분 휴대폰으로 혼자 연기했다, 휴대폰 들고 혼자 연기할 때 연기적으로 가지고 있는 섬세함과 용감함이 많이 필요한 연기라고 생각했다, 그때마다 '슉' 들어가서 불쑥 어떤 감정이 나오고 감정이 있는 것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표현하더라"면서 "음성 통화보다 영상 통화가 어쩌면 더 우리를 방해하고 있는 화제나 감정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미세하게 그걸 포착해서 반응하는는 방식이라든가, 집중하는 방식 자체가 조심스럽다기보다는 훨씬 용감하다고 해야 하나, 진짜 느꼈던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하기 어려운 연기를 했다는 의미로서의 용감함도 보이지만, 쉬워 보이지만 그 안에서 배우로서 어려움이 많을 텐데 그걸 잘 풀어나간다는 의미로서의 용감함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감독은 "'탕 배우'는 작업할 때마다 새로움을 많이 느끼는 배우다, 매번 새롭게 느껴진다, 그분이 바빠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차기작을 한다면)다시 작업하고 싶다, 작업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배우다, 다음 작품도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원더랜드'는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편 '원더랜드'는 5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