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류덕환이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전원일기'를 추억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전원일기' 순길이 역의 류덕환, 복길엄마 친정엄마 역의 이주실, 남동생 준식 역의 차광수가 함께했다.
지난주, '회장님네'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김혜정이 김수미의 고향 군산을 찾은 가운데, 순길이 류덕환과의 22년 만의 재회로 감동을 안겼다. 류덕환은 9살의 나이에 순길 역을 맡아 '전원일기' 일용이네 막내이자 '일용엄니' 김수미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활약했다. 극 중 모자 사이였던 김혜정은 훌륭한 배우가 된 류덕환을 보고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보이기도.
류덕환은 극 중 아버지였던 일용이 박은수와의 일화를 공개했다. 류덕환은 당시 투박한 말투와 강한 인상의 박은수가 무서워 자신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류덕환이 촬영 중간 맹장 수술을 받고, 바늘을 꽂은 상태로 촬영장에 돌아왔던 때, 박은수가 이를 알고 어머니를 크게 꾸짖었다고. 류덕환은 박은수가 직접 제작진과 배우들을 찾아가 류덕환의 상황을 알리고 배려했다고 전했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그해 신인상을 휩쓸었던 류덕환은 당시 첫 주연작이었던 '천하장사 마돈나'를 위해 체중을 40㎏까지 증량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류덕환은 '천하장사 마돈나' 개봉 후, 얼마 안 되어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사연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연기를 반대했던 아버지와 자주 다퉜던 류덕환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직장 동료들을 통해 늘 자신을 홍보했던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이에 김용건은 아버지의 부재와 그리움에 깊이 공감하며 류덕환을 위로했다.
이날 작년 양촌리를 찾아왔던 이주실이 찾아와 순길이의 할머니들이 총출동, 손자를 위한 두 할머니의 요리 대결이 펼쳐져 재미를 더했다. 또 류덕환은 당시 "많은 친구를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예고 진학을 반대, 진지하게 조언해 준 최불암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 등,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김회장네 사람들이 함께 전원 생활을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