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브라질에서 10대 청소년이 부모에게 휴대전화를 압수 당했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에 거주하는 A군(16)이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여동생을 살해한 사실을 자백하고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A군은 지난 17일 집에서 아버지, 여동생, 어머니를 순서대로 살해한 후 3일 뒤인 19일 경찰에 전화해 자수했다.
그는 범행 당일 오후 1시께 부엌에서 경찰인 아버지의 권총을 사용해 아버지를 총으로 먼저 살해한 뒤 여동생을 쐈다. A군은 범행 약 6시간 뒤 귀가한 어머니도 총으로 쏴 살해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여동생과는 사이가 좋았으나 퇴근 후 돌아올 어머니를 살해할 때 방해가 될 것이라고 판단해 살해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부모가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압수한 것에 화가 나서 부모를 살해할 것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G1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에게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자 그에 대해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후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군을 브라질 소년원에 수감 중"이라며 "청소년 정신 감정 평가를 받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