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가수 배아현이 할머니의 경로당에서 미니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미스트롯3' 선 배아현 부녀의 일상이 담겼다.
함께 식사도 대화도 하지 않는 어색한 사이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한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배아현 부녀가 여행을 떠났다. 앞서 배아현은 정화조 일을 하는 아버지가 무명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억대의 지원을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지난 방송을 통해 처음 단둘이 외식에 나서 서로의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이날 배아현 부녀는 할머니가 있는 전북 완주로 떠났다. 전날부터 설렜다는 아버지는 조수석에서 잠든 딸이 깰까 봐 휴게소도 들르지 않고, 3시간을 운전해 완주에 도착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안겼다. 10년 된 트럭을 걱정하며 차를 사주겠다는 배아현의 말에 아버지는 "저는 그런 걸 별로 원하지 않는다, 잘된 것이 큰 선물이다"라고 말하기도.
배아현의 할머니는 손녀를 위해 음식을 끊임없이 내오며 넘치는 손녀 사랑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엄마에게 효도하려고 가수를 섭외해서 데리고 온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배아현과 할머니가 자주 가는 경로당을 찾았다. 아버지는 선뜻 따라와 준 딸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환호를 받는 딸의 모습에 뿌듯해했다.
경로당에 모인 관객들을 위한 미니콘서트를 연 배아현은 "어떤 좋은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보다 기분 좋았고, 할머니 어깨를 좀 더 올려드린 것 같아서 너무 뿌듯했고,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당연히 기분 좋았다, 딸 잘 뒀다, 잘 키웠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지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