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와 관련해 충격적인 진술이 나왔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내가 삼켰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증거 인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다.
앞서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는 사라진 메모리카드에 대해 "현장에 도착한 매니저가 본인 판단으로 제거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고 당일 김호중 탄 차량 3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 모두 사라져
경찰은 메모리카드 훼손이 A씨의 독단적 판단이었는지, 아니면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등 다른 관계자들도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사고 차량 외 김호중이 유흥주점으로 이동하기 전 이용한 차량, 사고 후 경기 구리시 한 호텔로 이동할 때 탄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모두 사라진 상태다.
메모리카드들은 사건 당일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 간의 대화가 녹취돼 있을 가능성이 높아 음주와 공모 여부 정황을 밝힐 수 있는 핵심 증거 중 하나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고 판단,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 하는 등 나머지 메모리카드의 행방을 찾고 있다.
김호중·소속사 대표·본부장·매니저 등 4명 출국금지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그는 현장에서 달아난 뒤 매니저를 대신 경찰에 자수시키기도 했다.
초반 그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주장해왔다.
이후 경찰은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본부장, 매니저 등 4명에 대한 출국금지 신청을 냈다. 법무부가 이를 승인, 김호중 등 4명은 출국금지 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