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비오의 소속사인 빅플래닛 엔터테인먼트가 산이와 비오 관련 미정산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빅플래닛 측이 "미정산금에 대한 해명 없이 녹음파일 운운 등 억지 주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빅플래닛 엔터테인먼트는 15일 공식 자료를 내고 "비오(BE´O)와 관련된 저작인접권으로 20억9000만원을 받아간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정산 대표(이하 산이)가 미정산금 등 각종 법적 책임에 대한 해명은 하지 않고, 억지 주장에 이어 녹음파일 공개 운운하며 이슈를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이가 공개하자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통화녹음 파일에 대해 빅플래닛엔터테인먼트는 앞서 MC몽과의 회의 내용을 무단녹취한 뒤 자의적으로 편집해 협박한 A씨와 산이와의 관계를 떠올리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남겼다.
이는 앞서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실장 A씨가 비오 미정산금 소송과 관련 있는 회의 내용을 무단 녹취 후 '협박 도구'로 사용한 전력이 있으며, 법원의 배포 금지 가처분이 인용된 것을 골자로 한 주장이다.
그러면서 "산이는 지난 14일 SNS를 통해 비오와 MC몽을 향해 통화녹음 무편집본 공개에 대한 동의를 요구했다"라며 "이 무편집본이 후배 아티스트가 영혼을 담아 얻은 음원 수익 등에 대한 미정산금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 "무엇보다 산이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자의적으로 편집한 녹음파일의 존재 자체를 몰랐으며 자신이 시키지도 않은 일이라고 진술했다"라며 "A씨는 MC몽과 산이 등의 대화 중 MC몽의 발언만 자의적으로 편집해 2023년 3월 비오의 소속사 관계자에게 카톡으로 전송한 뒤 협박을 했다, A씨는 비오 측에 녹음파일을 보낼 때 '정OO'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 사안은 경찰 및 검찰 조사로 협박 혐의가 인정되어 법원에 협박죄로 기소되었다"고 설명했다.
빅플래닛은 "그 과정에서도 A씨는 이 짜깁기한 녹음파일을 몇몇 언론사에 전달한 뒤 기사화를 요청함에 따라 2023년 7월, 일부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라며 "이로 인해 MC몽은 최소한의 방어도 못한 상태에서 일방적 피해를 입어야했으며, 법원은 이같은 MC몽의 억울한 상황을 인정해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렇게 A씨의 협박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던 산이가 갑자기 비오와 MC몽을 향해 통화녹음 무편집본 공개에 동의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 일 수 밖에 없다"라며 "일단 비오와 MC몽은 피해자이고 산이가 말하는 통화녹음 무편집본 자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공개 자체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 통화녹음 무편집본은 불법녹취한 A씨가 원본을 가지고 있고, A씨는 수사기관에 원본을 제출하였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산이가 SNS에서 MC몽과 비오에게 '사건관련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올릴 수 있게 동의하세요'라고 말한 것은 결국 산이가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라며 "특히 산이는 SNS에서 'A씨는 단독범죄 경찰에서 시인했고 회사에 실토하고 죄송하다 울며 각서쓰고 해고 당했다, 자꾸 엮지 마시고 당사자들끼리 해결하세요'라고 하여 A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언급하였음에도 '사건관련 통화녹음 무편집본을 올릴 수 있게 동의하세요'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빅플래닛은 "앞서 산이는 SNS에 '먼저 해외 프로듀서에게 비오곡 음원수익 로얄티 지급이 우선 아닐까요? 프로듀서 역시 빅플래닛 몫은 빅플래닛이 지급해야 마땅하다고 하는데'라고 했는데, 이는 미국 국적인 자신에게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정산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앞서 비오의 현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은 13일 "당사는 현재 가수 비오의 전 소속사인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와 소속 당시 미정산금에 대한 법적 다툼을 대신 진행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페임어스엔터테인먼트는 래퍼 산이가 지난 2020년 4월 설립한 힙합 레이블로, 비오의 전 소속사이기도 하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