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수개월 동안 시민들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최근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생 A군(1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중학교 동창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30여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1000만원 상당으로 이들이 훔친 물건은 대부분 휴대전화와 가방, 지갑, 무선 이어폰 등이다.
이들은 나들이객이 음식 배달을 받기 위해 돗자리를 비운 틈에 역할을 나눠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월 A군을 먼저 검거했으며, 지난달 말 나머지 공범 2명을 체포했다.
A군 등은 경찰 조사에서 "훔친 물건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 판매한 뒤 담배를 사거나 PC방 요금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확인되지 않은 범죄를 추가 조사 중"이라며 "일부에 대해선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