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김석훈이 배우가 된 이유를 고백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6년 차 배우 김석훈이 자기님으로 출연한 가운데 MC들로부터 "어떻게 배우가 됐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김석훈은 "원래 끼가 많다거나 말을 잘하거나 하지 않았다. 조용하고 사색하는 걸 좋아하던 소년이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몸이 크게 안 좋았다. 위가 안 좋았다. 집안 내력으로 위궤양을 앓았다"라며 "거의 1년 가까이 밥을 못 먹고 죽만 먹었다. 빨간 음식은 먹어본 적이 없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당시 가족끼리 여행을 다녔는데, 설악산 밑에 오색약수라고 있다.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제가 부모님께 '여기서 지내보면 어떨까' 했던 거다. 그 근처에서 두 달간 혼자 민박을 하게 됐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김석훈은 "그때가 겨울이니까 눈이 엄청나게 왔다. 아침에 일어나면 온천욕부터 하고, 선녀탕까지 산책하고, 책 보고 그랬다. 책을 보다가 문학 작품인 연극에 관심이 생겼다. '내가 연극을 해보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봤다"라면서 연기자의 꿈을 꾸게 된 계기라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MC 유재석이 "그래서 위는 어떻게 됐냐?"라며 궁금해했다. 김석훈은 "혼자서 매일 온천을 두 달 동안 하니까 위가 좋아졌다"라고 알렸다. 유재석이 "삶 자체가 대단하네~"라면서 놀라워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