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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경' 이윤진 "공포에 떨게 했던 이범수 모의 총포,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

2024.04.17 20:03  
배우 이범수, 이윤진 ⓒ News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범수와 이혼 조정 중인 이윤진이 한국을 떠나며 느낀 심경을 털어놨다.

이윤진은 17일 인스타그램에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다 눈물을 쏟았다면서, 이혼 과정을 겪으며 느낀 점을 장문의 글로 설명했다.

이윤진은 "이번에도 밝은 척하며 친정집 대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많이 눈치가 보였다, 마흔 줄에 이혼 소송으로 온 딸내미 뭐 그리 반갑겠는가? 그래도 막내딸 주눅 들지 말라고 새 이불 갈아 놓고, 어렸을 때 좋아하던 음식 간식 매일 챙겨 주시는 부모님 품이, 유난 떨며 위로하려 하지 않는 모습이 정말이지 좋았다, 감사함이 넘쳐 이건 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라고 했다.

서울에서 13일 정도 머물렀다는 이윤진은 "13일간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이제 사사로운 것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라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니 법의 심판을 믿겠다, 변론 기일에 다시 오겠다, 세대주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다을이 잘 챙겨주고 있길"이라고 했다. 세대주는 이범수로 추정된다.

그는 "온라인 알림방도 보고, 아이가 어떤 학습을 하는지, 아이는 어떻게 성장하는지 몇 달이라도 함께 하면서 부모라는 역할이 무엇인지 꼭 경험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 그래서 소을이에게도 어떤 아빠로 남을 것인지 잘 생각해 보길 바라"라며 이범수에게 원하는 점도 적었다.

그러면서 "먼저 지난 몇 년간 나와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위협하고 공포에 떨게 했던 세대주의 모의 총포를 내 이름으로 자진 신고했다"라고도 했다. 더불어 "4월 한 달, 불법무기 신고 기간"이라며 "혹시라도 가정이나 주변에 불법 무기류로 불안에 떨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주저 말고 경찰서 혹은 112에 신고하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윤진은 "마흔이 되면 모든 게 무료하리만큼 안정되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이게 예상 밖이라 동력이 생기나 보다"라며 "제대로 바닥쳤고, 완전히 내려놨고, 마음은 편하다"라며 "많관부(많은 관심 부탁) 해주시고 일거리 있으면 많이 연락하십시오, 이범수 씨도 연락 좀 주십시오, 비행기 연착됐지만 다시 따뜻한 남쪽 나라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범수와 이윤진은 지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부부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이들은 지난해 12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발 파경설이 불거졌으나 이범수 소속사 측은 "이혼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가, 지난 16일 "이혼 조정 중"이라며 결혼 14년 만의 파경을 인정했다.


이후 이윤진은 지난 3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이 돼간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딸 소을이가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 금지를 당했으며,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 속옥도 찾아올 수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자신이 이범수의 세무 조사와 민형사상 소송을 돕고 친정의 도움으로 재정 위기를 넘겼다고도 했다.

이에 이범수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 씨는 이윤진 씨로부터 이혼 조정 신청을 받아 진행 중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