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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으로 사랑받았지만"…'신인 배우' 신슬기, 데뷔 소감은(종합)

2024.03.26 19:28  
서도아 / 사진=티빙


서도아 / 사진=티빙


서도아 / 사진=티빙


신슬기 / 사진=티빙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배우로서 진정성 있게 봐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죠."

넷플릭스 연애 예능 '솔로지옥2'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은 신슬기가 '피라미드 게임'으로 연기자 데뷔를 한 소감을 밝혔다.

신슬기는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극본 최수이/연출 박소연)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 학생들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1일 10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신슬기는 극 중에서 2학년 5반 반장이자 전교 1등이자 마지막 순간 게임의 '숨은 키'로 활약한 서도아 역 을 맡았다.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그는, 감정을 꾹꾹 누르는 냉철한 서도아의 모습부터 마지막 순간 폭발적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신슬기는 지난 2020년 전국춘향선발대회에서 진(眞)으로 입상했고, 넷플릭스 연애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2'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연예계 데뷔,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디뎠다.

신슬기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피라미드 게임'으로 연기자 데뷔를 마쳤다. 소감은.

▶저에게는 첫 도전이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주변에서 작품을 잘 보고 있다고 하는 게 피부로 와닿았다. 저 같은 신인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도아를 연기하면서 행복하고 좋았다.

-첫 연기 도전이다 보니 어려운 부분은 없었나.

▶현장에 처음 갔을 때 처음이기 때문에 카메라 앵글에 대한 감을 빨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촬영이 시간 순서대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뒤죽박죽 섞여 있었다. 처음에는 헷갈렸던 부분이 있었는데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니 현장 적응이 빨리 됐다.

-서도아를 연기하면서 중점에 둔 부분은.

▶도아는 감정을 절제하고 본인의 선 안에서만 감정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아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했다. 도아를 연기하기 위해 침착하고 차분하게 현장에 임했다. 도아는 게임을 진행하는 사람이다 보니 좀 더 설득력 있고 가볍지 않게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딕션이라든지, 발성적인 화술은 아나운서 준비했을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등학교 다닐 때 도아와 비슷한 친구의 꼿꼿한 자세나 제스처를 떠올렸다.

-'피라미드 게임'에서 쇼트 컷과 안경 등 스타일링 변신을 시도했다. 비주얼 변신 과정은 어땠나.

▶이렇게까지 짧은 머리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원작 캐릭터가 명확한데, 쇼트 컷에 안경을 쓴 모습이었다. 드라마에서 서도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싱크로율을 맞춰야 했다. 머리 자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연기자로 데뷔한 이유는.

▶대학교 들어가면서 다양한 도전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능으로도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지만 그 이후에 좀 더 연기 공부하면서 도전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그런 방향을 가지면서 배우의 꿈을 키워갔다.

-예원학교를 졸업해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기악과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등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진로를 변경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나.

▶음악을 왜 하는지 생각해 보면, 관객들이 내 음악을 좋아하고 (그것에) 영향을 받는 게 좋았다. 연기로 감정을 표현하는 게 누군가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게 음악과 닮아있어서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진정성 있는 배우로 봐주시면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할 것 같다. 신인이다 보니 앞으로 보여드려야 할 부분도 많다. 노력해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솔로지옥2'에서 덱스와의 관계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

▶덱스 씨도 연기 도전을 하는데, '솔로지옥2' 출연진이 모두 두루두루 친하다. 도전이나 작품을 하는 것에 있어서 서로 응원하고 있다. '피라미드게임' 1, 2화 시사 때 '솔로지옥2' 멤버들이 고맙게 와주었다. 드라마를 보고 재밌다고 말해줬다.

-극 중에서 함께 호흡한 장다아 배우와는 중·고등학교가 같다. 서로 아는 사이였나.

▶첫 작품에서 중고등학교가 같은 배우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저희끼리도 정말 신기하다는 말을 많이 했다. 학교에서 느꼈던 추억들에도 공통 분모가 있었다. 그런 것을 이야기하면서 연기했는데 장다아 씨와는 학교생활이 겹친 적은 없었다.

-미모에 지성, 재력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다는 평이 많았다. 재학 시절 에피소드를 보니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어머니가 10대 20대 때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줘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부모님을 존경하는 이유 중 하나가 좋은 영향을 주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파푸아뉴기니에 해외 의료 봉사를 가시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에게도 헝그리 정신이 있었던 것 같다. 남에게 의지하고 싶지 않고 나의 힘, 노력으로 이뤄가고 싶은 부분이 있다. 부모님을 보면서 이렇게 커와서 손 벌리지 않고 스스로 살아왔다. 진로를 바꾸는 것에 대해 부모님이 많이 걱정해 주셨는데 '피라미드 게임'이 공개된 후 걱정은 줄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동경하는 배우가 있다면.

▶전도연 선배님을 정말 존경한다.
영화 '밀양'에서 송강호 선배님과 한 연기가 너무 좋았다. 좋아하는 영화는 '포레스트 검프'다. 울림 있는 영화인데, 그런 작품 연기를 하면 배우 인생에서 뜻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