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김남주, 이보영, 김하늘…. 베테랑 여자 배우들의 변신과 함께 돌아왔다.
김남주는 지난 1일 처음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연출 이승영, 정상희)를 통해 지난 2018년 드라마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는 한 여자와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이야기로, 김남주는 극 중에서 아들을 잃은 전 심리학 교수이자 스타 작가 은수현 역을 맡았다.
김남주는 지난 2009년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천지애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다. 천지애는 학창 시절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인물이었지만 능력 없는 남편을 만나 고등학교 시절 자신이 무시했던 양봉순(이혜영 분)에게 상황이 뒤집히는 인물이었다. 김남주는 당시 주인공 천지애를 얄미우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그려내며, 톱배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그는 해당 작품에서 물결 파마와 분홍색 립스틱으로 트랜드를 만들어내며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MBC '역전의 여왕'(2010),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2012)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저력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 2018년 JTBC '미스티'에서 한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을 연기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우면을 완벽하게 소화해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김남주는 현재 '원더풀 월드'에서 세상을 잃은 듯한 아이 잃은 부모의 아픔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극을 힘 있게 이끌어가고 있다. 김남주는 자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남성에게 직접 복수를 하는 울분부터 절망감 가득한 감정을 안방극장에 그대로 전하고 있다. '원더풀 월드'는 4회까지 은수현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겹겹이 쌓이는 가운데, 김남주는 짙은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김하늘은 지난 18일 시작한 KBS 2TV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극본 배수영/연출 이호, 이현경)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기자와 강력팀 형사가 연이어 터지는 살인사건을 함께 추적하는 이야기로, 김하늘은 극 중에서 탐사 보도 프로그램 '멱살 한번 잡힙시다'를 진행하는 기자 서정원 역을 맡았다.
김하늘은 지난 2012년 SBS '신사의 품격'에서 서이수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신사의 품격'에서 김하늘은 인기 있는 고등학교 윤리교사 서이수 역을 맡아 김도진(장동건 분)과 통통 튀는 로맨스로 재미를 안겼다. 이후에도 KBS 2TV '공항 가는 길'(2016), JTBC '바람이 분다'(2019), JTBC '18 어게인'(2020)을 통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김하늘은 이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는 한번 물면 놓치지 않는 기자 서정원으로 분했다. 기존의 '로코퀸' 이미지를 벗어내고 털털한 스타일과 권력 앞에서도 기죽지 않는 냉철한 얼굴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아버지의 죽음과 남편의 거짓말 그리고 서정원의 계속 발생하는 미스터리한 살인사건들까지, 서정원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겹겹이 쌓여가는 가운데 이를 풀어낼 김하늘의 새로운 얼굴이 기다려진다.
이보영은 오는 23일 공개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극본 이희수/연출 김동휘)로 세 여배우의 대전에 합류한다. '하이드'는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로, 이보영은 극 중에서 사라진 남편을 쫓는 아내 나문영으로 나선다.
이보영은 데뷔 초부터 청순한 이미지로 주로 현모양처, 첫사랑 등 배역을 맡으며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2012년 KBS 2TV '내 딸 서영이'에서 일찍 철이 들어버린 주인공 서영이로 분해 50부작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며 주연 배우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이후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 또한 히트시키며 실력과 인기를 겸비한 배우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tvN '마인'(2021)에서는 김서형(정서현 역)과 호흡하며 여성 배우 케미스트리로 주목받았고, 지난해 JTBC '대행사'에서는 대행사의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 고아인으로 분해 또 다시 이보영 표 히트작을 탄생시키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보영은 이전에는 주로 능동적인 캐릭터를 맡아 극을 이끌어갔다면 이번 '하이드'에서는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들에 반응하는 모습을 주로 선보인다. 즉, 실종된 남편을 추적하고 그 사이에서 진실을 하나씩 마주하는 아내 나문영의 모습을, 주변 배우들의 연기를 받아내는 모습으로 신선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스스로 비우는 연습을 많이 했다는 이보영이 '하이드'를 통해 보여줄 리액션(반응)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