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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강제추행? 전 소속사 대표 vs 오메가엑스, 진실공방(종합)

2024.03.19 16:55  
황성우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의장(왼쪽) 2024.3.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2023.11.7/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의 강모 대표와 그룹 오메가엑스가 각각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강 대표의 남편이기도 한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황성우 의장은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성암아트홀에서 오메가엑스 강제 추행 주장 기자회견을 열고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회사 대표인) 강모 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이 확인됐다"며 "해당 영상은 포렌식에 의해서 최근 복구가 된 것"이라고 밝히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한 영상에는 2022년 7월 11일 새벽 2시 모습이 담겼으며, 한 남성이 맞은편에 앉은 여성의 옷을 올리고 신체 부위를 만지는 모습 등이 나왔다. 황 의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강 씨는 미주, 일본 투어를 준비하느라 늦게까지 야근하고 있었고, 멤버들의 과음을 발견한 강 씨는 술자리를 정리했고 휘찬이 할 말이 있다며 '군대를 가야 한다는 게 괴롭다, 도와달라'며 하소연했고, 강 씨가 위로해 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위로를 해주던 중, 휘찬이 강 씨를 갑자기 강제 추행했다, 강 씨는 손으로 밀어냈으나 휘찬이 윗옷을 강제로 벗겼고 강 씨가 이를 뿌리치고 옷을 내리며 항변했다"며 "그럼에도 휘찬은 힘으로 누르며 강제 추행을 지속하고, 위협을 느낀 강 씨는 침착하게 대처하며 안정을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황 의장은 "당시 멤버를 탈퇴 시키자는 안건이 나왔지만 강 씨가 감내하고 투어가 끝나고 멤버가 입대하면 자연스럽게 팀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결정됐고,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휘찬의 강제추행 사실에 대해 멤버들에게 발표했다"며 "이 사건으로 스파이어에서 활동이 불투명해졌다고 느낀 멤버들은 강 씨가 성추행, 폭행을 했다고 허위주장했다"고 밝혔다.

CCTV 영상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허위 사실이 계속 기사화되고 있어서 공개를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도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서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며 "대학병원에서 저희 아내(강 씨)가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이제는 이렇게 살 수가 없어서 고민 끝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고 했다.

반면 오메가엑스 측은 강 대표로부터 폭행과 폭언,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022년 10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메가엑스 멤버들에 대한 강 씨의 폭언설 및 폭행설 등이 불거졌다. 당시 스파이어 측은 오해라고 해명했으나, 오메가엑스가 예정된 귀국편에 오르지 못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그 뒤 오메가엑스는 스파이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았고, 2022년 11월 기자회견을 가진 오메가엑스는 "연습이 끝난 뒤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대표라는 지위를 이용해 허벅지를 만지고 손을 잡고 얼굴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며 강 씨로부터 폭행과 폭언,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 강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또한 오메가엑스 현 소속사 아이피큐는 이날 "강 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따른 성추행 및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영업 방해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의장은 오메가엑스 측이 이날 강 씨가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됐다고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팩트는 3월 15일 송치됐으나, 그다음 날인 16일 보완수사 요구 결정이 내려졌으며, 현재 강 씨의 폭행 여부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