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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재진입 '개그콘서트', 숏폼에서도 터졌다…700만뷰까지

2024.03.06 16:40  
KBS 2TV '개그콘서트' 녹화 현장 / 사진='개그콘서트'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KBS 2TV '개그콘서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상파 유일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시청률 4%% 대에 재진입한 가운데, 유튜브 및 숏폼 부문에서도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12일 1051회 방송을 시작으로, 3년 5개월 만에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활을 알린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김상미, 이재현, 문승원 PD)는 지난 3일 방송된 1065회에서 4.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8일 방영분에서 4.1%를 보인 이후 한 달여 만에 4%대에 시청률을 다시 찍으며 향후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뿐만 아니다. '개그콘서트'는 유튜브와 숏폼 플랫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현재 유튜브에서 본방송 당시 편집됐던 내용까지 포함된 무삭제 풀버전을 공개하고 있다. 공영방송 특성상 편집돼야 했던 내용, 방송 시간을 고려해 내보지 못했던 장면 등이 유튜브 등을 통해 선보여지면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요즘 '개그콘서트' 유튜브 영상들은 평균 10만 조회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기 코너인 '데프콘 어때요'는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100만 뷰 이상을 기록, 남다른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대중들이 TV 뿐 아니라 OTT 및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통해 콘텐츠를 접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성적은 '개그콘서트'의 저력을 알게 해 주는 대목이다.

숏폼 플랫폼에서의 인기도 높다. 6일 오후 현재 유튜브 숏츠에서 '개그콘서트' 영상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인 영상은 코너 '숏폼 플레이'의 한 장면으로 711만 뷰를 넘어섰다. 또한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도 '개그콘서트'의 영상들은 다수가 100만 뷰를 넘기고 있다.

현장을 찾는 관객의 수도 지난 시즌 종료 시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다. '개그콘서트' 측에 따르면 최근 녹화 현장의 객석은 방청을 하기 위해 찾은 관객들로 가득 차 있다. 지난 시즌 말미, 객석이 적젆이 비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코너에 대한 대중들의 호평도 많다. 현재 '데프콘 어때요'를 비롯해 김영희가 관객들과 직접 호흡하면서 웃음을 만들어가는 '소통왕 말자 할매'', 몸이 얼굴이 된 외계인 콘셉트의 슬랩스틱 코너 '바디언즈', 다양한 인물들이 연쇄적으로 등장하면서 웃음을 전하는 '심곡파출소' 등이 인기 코너다. 여기에 유튜브 채널 '하이픽션'이 '개그콘서트' 버전으로 제작한 '하이픽션 조선시대'도 방송 중간 삽입되어 단순히 공개 코미디로만 승부하는 것이 다닌 다채로운 실험도 가하고 있다.

또한 '개그콘서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코미디언 중 한명인 박성광도 최근 '챗플릭스' 코너를 통해 본격적으로 복귀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3일부터는 기존 일요일 오후 10시 25븐에서 10분을 당긴 오후 10시 15분으로 방송 시작 시간을 변경했다.
보다 이른 시간부터 시청자들을 만나면서 시청층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개 코미디 위기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문을 닫았던 '개그콘서트'는 3년 5개월 만의 부활 후 서서히 과거의 명예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유튜브 및 숏폼 플랫폼을 통해 공개 코미디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개그콘서트'이기에, 앞으로의 모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