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나는 솔로' 10기 정숙으로 출연한 최명은이 아픈 과거를 공개한다.
5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돌싱' 워킹맘 최명은이 출연해 "산만한 13세 딸, 어떻게 해야 하죠?"라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오은영 박사는 애착 관계를 확인하려면 3대를 살펴봐야 한다며 최명은과 양육자와의 애착 관계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자세히 들어보고자 하고, 최명은은 그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고백한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할머니 손에 맡겨졌던 최명은은 할머니의 남아선호사상으로 겪은 상처들을 말한다. 여자는 상에서 밥을 먹지 말라는 말에 부엌에 쪼그려 앉아 고추장, 김, 멸치로 끼니를 때우거나, 추운 겨울에도 불을 때 주지 않아 덜덜 떨다 잠들기도 했음을 밝힌다.
또한 부엌의 경상도 사투리인 '정지'를 못 알아듣자 "그런 것도 모르면서 무슨 학교에 다니냐!"라며 할머니가 한 달간 학교에 안 보낸 적도 있고, 용돈을 벌기 위해 13세부터 밤새 논밭에서 메뚜기 잡아다 팔던 기억도 있음을 고백한다. 급기야 "딸은 쓸모가 없다"라며 할머니 손에 이끌려 보육원에 맡겨졌다는 최명은은 "춥지도 않고, 먹을 걱정 안 해도 되는 보육원에서의 일주일이 더 행복했다"라고 밝히며 눈물을 쏟아 어린 시절의 상처를 가늠케 한다.
최명은의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당시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의 차별과 멸시는 학대가 맞다"라며, 자신의 존재까지 부정당했으니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나?”를 의심하게 되고, 혼란형 애착이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자 최명은은 공감하며 외로움을 타면서도 막상 잘해주면 "왜 나한테 잘해주지? 날 또 버리지 않을까?"하는 불안함이 항상 있다고 토로한다. 그런 불안감을 돈으로 채운 최명은은 심지어 돈이 내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돈을 못 벌게 되면 "내가 살 이유가 있나?"라는 나쁜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산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3대의 애착 점검을 위해 최명은 어머니의 인터뷰 또한 들어보는데. 최명은의 어머니 배석임은 "돈 벌기에 바빠 딸과 보낸 시간이 없어 모녀지간에 정이 없다"라며,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벽돌 공장에서 하루 종일 일했지만 남편은 술 마시는 데 돈을 탕진하고 가족들의 생계를 오롯이 혼자 짊어져야 했던 과거를 털어놓는다. 심지어는 추운 창고에서 최명은을 홀로 출산했고, 나중엔 '신병'까지 찾아와 딸을 돌볼 수 없었다고.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최명은의 어머니는 신병이 아닌 "한국형 우울증인 화병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뜻밖의 분석을 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정서적 빈곤을 최명은의 딸에게까지 대물림하지 말아야 한다고 최명은에게 조언하며, 정서적 빈곤의 대물림을 끊어낼 특급 솔루션을 전수해 최명은을 만족시켰다는 후문이다.
5일 저녁 8시 10분 방송.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