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수 박선주가 연간 억대 저작권료를 받는다고 고백한 가운데, 국내외 저작권료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 출연한 배우 김현숙은 박선주에 대해 “대한민국 여자 중에 가장 많은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다. 300곡 가까이 된다”고 소개했다. 박선주는 “알려진 곡 중에 제가 만든 건지 모르는 곡들이 많다”고 말했고, 1년 저작권료가 억 단위 아니냐고 묻자 “억은 훨씬 넘죠”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박선주는 가수 바비킴의 ‘사랑.. 그놈’, 윤미래 ‘선물’, 그룹 DJ DOC ‘슈퍼맨의 비애’, 가수 김범수와 함께 부른 ‘남과 여’ 등을 작사·작곡했다.
저작권 역대 수상자 대부분 '작곡가'
가요 한 곡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작곡가·작사가·편곡자에게 돌아가는 일반 저작권과 가창자·실연자·녹음 및 제작자 등에게 돌아가는 저작인접권, 두 형태로 분배 된다.
분배 비율은 음반 제작사와 가창자, 작곡·작사가 간 계약 조건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가수가 직접 전체 곡을 써서 히트까지 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통상적으로 작곡가와 작사가에게 돌아가는 저작권료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가 2011년부터 매해 국내 저작권 수익을 가장 많이 올린 이에게 시상해 온 저작권 대상 역대 수상자는 대부분 작곡가였다. 다만 국내 다수 곡의 저작권 징수와 분배를 맡고 있는 음저협은 저작권 수익을 원곡자 외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저작권료 '톱'은 세븐틴 프로듀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뮤지션은 그룹 세븐틴의 프로듀서 범주(BUMZU)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26일 열린 제10회 KOMCA 저작권대상에서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범주가 대중 작사·작곡 부문 대상을 모두 차지했다고 밝혔다.
KOMCA 저작권대상은 직전 한 해 동안 부문 별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작사·작곡가에게 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세븐틴의 '손오공' 등 다수 히트곡을 만든 범주는 작년 저작권료 수입 1위를 기록해 두 부문에서 동시 수상했다.
범주 이전엔 피독이 5년 연속 작사·작곡 분야를 독식해왔다.
음원 스트리밍 분야에서 가장 많은 저작권료를 받은 곡에 주는 '송 오브 더 이어'(Song of the Year)는 임영웅의 '우리들의 블루스'가 차지했다.
음악 저작권 산업에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음악인을 선정하는 'KOMCA 명예의 전당'에는 가수 조용필이 이름을 올렸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