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데뷔작 '이재, 곧 죽습니다'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최우진이 뉴스1 독자들에게 설 인사를 건넸다.
지난달 전편이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극본·연출 하병훈)에서 최우진은 안지형(오정세 분)의 후배 형사 우지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의롭고 사명감이 투철한 우지훈은 안지형과 대비되는 인물. 소시오패스 재벌 박태우(김지훈 분)와 대립, 뺨을 맞는 모습으로 극에 강렬하게 등장한 우지훈은 냉철한 카리스마와 다정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면을 보여주며 후반부까지 존재감을 발휘했다.
우지훈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십분 살린 최우진의 연기도 훌륭했다. 최우진은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이 캐릭터에 이입해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왔고, 몸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하는 절절한 눈물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덕분에 그는 마지막까지 완벽한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
'이재, 곧 죽습니다'로 처음 매체 연기를 하게 된 최우진은 데뷔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 설에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들과 즐거운 명절을 보낼 예정이다. 전을 잘 부친다고 자랑한 그는 이번 설에도 솜씨를 발휘할 예정이라고. 그러면서 뉴스1 독자들에게도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잊지 않았다.
최근 최우진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복인터뷰】①에 이어>
-드라마 첫 등장이 무척 강렬했다. 김지훈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화제가 돼 '싸대기 데뷔'라는 반응도 있었는데, 비하인드를 들려주자면.
▶그 장면은 액션이라 때리는 것만큼이나 맞는 것도 중요했다. 예전에 액션스쿨에 다닐 때 '진짜 맞는 것처럼 보이려면 타이밍 맞게 리액션도 잘해야 둘 다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액팅을 잘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 김지훈 선배님도 화면에는 무섭게 나오지만 실제로 연기할 때는 미안해하시고 잘 챙겨주셨다. 이후 그 신이 나온 뒤 반응이 느껴졌다. 주변 친구들은 '숏폼'에 올라온 걸 보내주면서 '돈을 저렇게 주면 나도 맞겠다'라고 하더라.(웃음)
-극 중 김지훈과 대립하지 않나. 연기를 하면서 기에 밀리지 않아야 했을 듯한데, 함께 연기한 소감도 궁금하다.
▶선배님이 연기한 캐릭터가 워낙 빌런이지 않나. 처음에는 대선배님과 대립하면서 연기할 수 있을까, 눈도 못 마주치면 어쩌지 걱정도 했다. 그러다 내가 선배님을 차에서 잡아 끌어내는 신이 있었는데, 그 행동을 조심스럽게 하니까 선배님이 '괜찮으니까 더 세게 해라, 힘으로 잡아끌어라'라고 해주셔서 그때부터 잡생각 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감사했다.
-중앙대 연영과 출신 아닌가. 작품을 본 동문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친구들이 내가 연기를 어떻게 할지 궁금했나 보더라. 직접 드라마를 보고 '연극을 많이 해서 쪼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라고 말해줬다. 이도현 선배님과도 대학 동기인데, 선배님도 보시고 '데뷔 축하한다'라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본인에게 '이재, 곧 죽습니다'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신호탄' 같은 작품이다. 학교도 졸업하고 군대까지 다녀와서 이제 앞으로 달려 나가기만 하면 되는데, 그 질주의 시작을 알리는 게 '이재, 곧 죽습니다'다. 열심히 달려가겠다.
-예고·연영과 출신이면 어릴 때부터 배우를 준비한 듯한데, 꿈꾸게 된 계기가 있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갔다. 내가 갔던 동네가 놀거리도 없고 한국인도 없는 곳이라, 노트북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게 낙이었다. 그러다 점점 빠져들었고 배우가 되고 싶더라. 부모님께도 이를 말씀드렸더니 한국으로 들어와서 예고를 준비하자고 하셨다. 원래는 그곳에서 대학까지 다닐 생각이었는데 8개월 만에 귀국했다. 이후 예고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연극 무대는 2016년에 올랐는데, 매체 연기는 2023년에 시작하게 됐다. 매체 데뷔가 늦어진 이유가 있는지.
▶학교에서 할 수 있는 건 연극이다. 그래서 먼저 도전했고, 다니는 동안은 경험을 많이 쌓자 싶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상태에서 회사도 알아보고 외부 작품을 하자 싶었는데, 애매하게 20대 중반이 돼 군대부터 다녀왔다. 이후 전역하고 마지막 학기에 회사를 만나서 지금까지 왔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대중에게 기억되고 싶나.
▶비슷한 나이대에 대체불가한 남배우가 되고 싶다. 어떤 역할이든 주어진다면 열심히 노력해 소화할 준비가 돼 있다. 연기로 누구나 인정하는 독보적인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뉴스1 독자들과 팬들에 설 인사를 한다면.
▶'이재, 곧 죽습니다' 우지훈 역을 통해 배우 최우진에게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좋은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큰 힘이 되고 덕분에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뉴스1 독자 분들과 팬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한 해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라겠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