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얼음이 언 연못 위를 지나다가 얼음이 깨져 부자가 물에 빠졌지만 아이를 물에서 밀어낸 후 아버지는 사망했다. 아버지가 물에 빠진 것을 아이가 알리자 어머니도 남편을 구하러 달려왔다가 연못에 빠져 911에 구조됐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메인주 카멜의 마을 관리자인 케빈 하웰(51)은 4살짜리 소년인 아들과 마을의 에트나 연못을 건너던 중 물에 빠졌다. 하웰은 아들을 물밖으로 밀어내고 얼음 위로 올려 보낸 다음 어머니를 데려오라고 말했다.
아들은 500미터(m) 넘게 떨어진 집으로 달려가 어머니에게 전했고 어머니는 911에 전화했다. 그후 아들더러는 집에 꼭 있으라고 당부하고 자신은 밧줄 등을 갖고 연못으로 달려갔다. 연못에 도착한 후 밧줄을 연못가에 묶었지만 어머니 역시 물에 빠졌다.
구조요청을 받고 달려온 보안관은 물에 빠진 여성을 구하기 위해 밧줄을 붙잡고 얼음 위를 기었고 마침내 어머니를 물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하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얼마후 다이버 7명을 호출하고 그 가운데 두 명이 물 속으로 뛰어들자 약 20분 뒤 하웰의 시신이 발견됐다.
강이나 연못의 얼음이 깨지는 사고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약간 날씨가 풀리는 즈음에 주로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눈으로 보기에 얼음이 두껍고 단단해 보여도 해빙기에는 쉽게 얼음이 깨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