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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토크·케미…'레드카펫' 이효리, 단독 MC 첫걸음 어땠나

2024.01.03 07:02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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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수 이효리가 첫 단독 MC 도전에서도 '역시 이효리!'라는 말이 나올 만큼의 안정적인 진행 능력으로 '이효리의 레드카펫'을 이끌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는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 첫 녹화가 진행됐다.

'더 시즌즈'는 총 4개의 시즌을 선보이는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으로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가 호스트로 출연했고, 이효리가 네 번째 시즌의 호스트로 발탁됐다.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음악프로그램으로는 12년 만에, 또 단독 MC는 처음 맡는 프로그램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날 이효리는 '풀문'(Full Moon)을 부르면서 무대에 등장했다. 하늘색 스팽글 드레스를 입은 이효리는 우아하면서도 섹시미 넘치는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래드카펫'의 첫 출발을 산뜻하게 알렸다.

이효리는 이후 "음악프로그램은 12년 만이고, 단독으로는 처음으로 서게 됐다"라며 "감회가 새롭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오랜만에 떨리는 것 같다"라며 "마흔 살 이후 떨림이 없었는데 이런 기분 좋은 떨림은 오랜만이다, 여러분에게도 기분 좋은 떨림 주고 싶다"라는 첫 단독 MC를 맡는 소회를 밝혔다.

이러한 이효리의 설렘 가득한 마음과 함께 이효리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초호화 게스트들이 무대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것은 댄스 크루 베베. 이 자리에서 이효리는 과거 베베의 리더 바다와의 인연부터 베베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면서 토크를 마치면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여줬다.

또한 이효리는 뒤이어 등장한 '더 시즌즈' 이전 시즌 호스트인 악뮤 이찬혁과 '해피투게더'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동엽과는 예능감 가득한 토크를 펼치면서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다져진 실력을 맘껏 뽐냈다.

블랙핑크 제니의 등장은 이날 녹화의 하이라이트였다. 데뷔 7년만에 처음으로 KBS를 찾는다는 제니는 오직 이효리를 보기 위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혀 이효리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엿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효리는 낯가림이 있다는 고민을 토로한 제니에게 "저도 낯가림이 있다"라며 "근데 이 낯가림을 제니씨처럼 순수하게 낯가린다고 표현하는 게 건강한 것 같다, 저는 낯가리는 사람은 자신감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감추면서 낯 안 가리는 사람처럼 행동하는데, 제니씨처럼 표현하는 게 순수한 것 같다"라고 깊이감 있는 토크까지 이끌어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효리는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이정은과의 토크에서는 연기 경력을 살려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이끌어내면서 단독 MC로서의 이효리의 자질을 제대로 증명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자신만의 능력을 십분 발휘해 '레드카펫'의 첫 녹화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효리는 "오늘 마음껏 감사함도 받고 사랑도 받으면서 녹화를 진행했다"라며 "이 자리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방청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에 방청객들 역시 이효리가 게스트들과 함께 만들어낸 화려한 무대들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면서 '레드카펫'의 첫 출발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다.

한편 '이효리의 레드카펫'은 오는 5일 오후 11시20분에 처음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