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이와 함께 산책을 하던 경찰관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를 발견해 추가 피해를 막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최대 수백만원의 돈을 들여 기프트카드를 구매했는데, 이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관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범과 연락하는 것을 발견해, 직접 통화하면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에는 지난달 경기도 화성시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사건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유창욱 경사는 편의점을 돌던 중 A씨를 발견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앞서 A씨는 해당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 150만원어치를 구매한 뒤 편의점 인근에서 기프트카드 무더기를 정리하고 있었다. 휴가 중이던 유 경사는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하던 중 A씨를 발견했다.
다만, 유 경사는 당시 이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냥 지나쳤다.
그러나, 다른 날에도 편의점에 들어가 기프트카드를 고르고 있는 A씨를 발견하면서 유 경사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 느꼈다. 이에 유 경사는 유모차를 끌고 A씨를 쫓아간 뒤, 경찰 신분을 밝히고 기프트카드를 왜 구매했는지 이유를 물었다.
확인 결과, A씨는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에 의해 기프트카드 200만원어치를 구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유 경사는 A씨로부터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직접 보이스피싱범과 통화를 하면서, 200만원 상당의 추가 피해를 막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걸 어떻게 눈치챈 거냐", "휴가인데도 일하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 "젊은 사람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속은 게 좀 수상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