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위트홈2' 진영이 고민시와의 서사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2'(극본 김칸비/연출 이응복)에서 박찬영을 연기한 진영은 4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2020년 공개된 시즌1의 흥행에 힘입어 3년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진영은 괴물화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생존자 이송 임무를 맡은 이병 박찬영으로 분해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N인터뷰】②에 이어 >
-찬영 캐릭터에 대한 반응은.
▶찬영이가 착하기만해서 안 좋아해주시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은유와의 신을 많이 좋아해주시더라. 뺨을 맞고 업고 가는 신을 많이 봐주시더라. 왜 그럴까 생각했는데 맞더라도 또 따라가는 모습이 찬영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더라. '찬영은유'에 대한 것들을 봐주셔서 다행이고 기분이 좋았다. 시즌3에서도 찬영이 진짜 은유를 위해서 어떻게까지 하는지 쭉 나온다. '찬영이는 (마음이) 엄청 깊었구나' 그런 게 있으니까 찬영은유를 좋아하시면 시즌3까지 봐달라.(웃음)
-예슬(양혜지 분) 하니(채원빈 분)와는 어떤 관계일까.
▶찬영이는 자기가 해야 할 것만 직진하는 친구다. (예슬은) 치어리더이니까 선수 시절의 인연이지 않을까. 그리고 내가 해석한 것은, 하니도 (찬영처럼) 삶에 대한 의욕이 없어 보인다. 그러다가 나중에 이런 세상에서도 찬영처럼 아스팔트 위의 핀 꽃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내용이지 않을까 싶다.
-고민시와의 호흡은 어땠나.
▶민시씨와 가장 많이 촬영을 했다. 만나기 전에 그분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했다. 조용하고 시크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너무 밝고 긍정적이고 해피 바이러스같은 사람이더라. 서로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비슷했다. '인생 뭐있어 힘들어도 해보자' 이런 느낌인데 그게 서로 의지가 많이 됐다.
-시즌2가 시즌3의 빌드업 구간이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그래서 시즌2 이야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3까지 한 번에 제작하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점도 기대해서 봐달라. 시즌3에서 이야기가 더 풀리기 시작할 거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고 왜 그렇게 됐는지 말해주는 신이 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3까지 모두 공개됐을 때 듣고 싶은 평가는.
▶'진영이 들어오길 잘했다' (웃음) 그런 욕심이 있다. 새로운 인물로서는 그게 제일 큰 칭찬인 것 같다. 시즌1의 팬이 많기 때문에 그걸 인정을 해주시면 너무 행복한 일 아닌가.
-진영에게 연기란 무엇인가.
▶원래 꿈이 연기자여서 중3때부터 보조출연을 했다. 그러다 대사가 한 줄 생기고 역할이 점점 커지는데 희열이 엄청 나더라. 어릴 때부터 '연기를 왜 좋아해'라고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다른 사람의 삶을 살아보는 게 너무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그럴 일이 없잖나. 저는 호기심이 많고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 많은 걸 해보고 싶기에 그런 배우의 삶이 너무 좋았던 것이다. 이런 역할도 있고 저런 역할도 해볼 때마다 거기에 빠져들게 됐다.
-나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은.
▶악역을 경험해본 적이 없다. 주변에서 악역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해주더라. '암수살인'의 주지훈 선배가 했던 역할도 엄청 인상적으로 봤다. 처음부터 그렇게 센 역할을 하는 건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더 고민해보려고 한다.
-단계적으로 계획을 잘 짜놓은 것 같다.
▶엄청 분석하는 사람이다. 실제로는 정말 심각하게 털털한 사람이어서 팬들도 주변에서도 헐랭이라고 한다. 물건도 잘 잃어버리고 계획도 없고 헐렁한 사람이다. 극과 극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연기나 내 일에서는 더 많이 찾아보고 배우려고 하고 더 많이 분석하는 편이다.
-롤모델은.
▶이병헌 선배를 존경한다. 로맨스도 되고 악역도 되고 배우로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이병헌 선배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 활동도 하고 있나.
▶음악을 만들고는 있다. 제가 광고 찍을 때 음악, OST도 만들고 그랬다. 내년 즈음에는 꼭 앨범을 내려고 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