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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 "아내 김효진과 동시기 작품, 욕 안 먹었으면 좋겠다 생각" ②

2023.12.01 12:22  
배우 유지태/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배우 유지태/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9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극본 이민섭/연출 최정열)이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배우 유지태는 극 중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이자, 경찰대학에서부터 주목받아온 인재 조헌 역을 연기했다. 사법체계를 뒤흔드는 비질란테를 뒤쫓는 인물로, 범죄자의 인권에 대한 존중없이 단호하게 악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쾌감을 안겼다.

또한 유지태는 선과 악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하는 조헌의 심리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묘사하면서 극의 깊이까지 더하는 면모를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1일 유지태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비질란테'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범죄를 처단하기 위해 선과 악 사이를 오간 조헌을 그리면서 유지태가 중점을 둔 부분부터 '비질란테'를 통해 그가 느끼게 된 부분에 대해 들어봤다.

<【N인터뷰】①에 이어>

-군대에 간 남주혁과 함께 홍보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 않나.

▶아쉽다. 주혁이가 많은 칭찬을 받고 주목을 받았으면 좋겠는데 혼자 있으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 남주혁씨와는 서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고 면회를 갈 기회를 엿보고 있다. 감독님도 한 번 면회를 다녀오셔서 '뭉쳐서 한 번 가자'라고 얘기했다.

-남주혁과의 피지컬 차이는 어떻게 만들려고 했나.

▶원래 원작에서는 김지용이 왜소한 체격이다. 근데 남주혁씨를 보니 키가 저랑 비슷하더라. 또 워낙에 운동을 좋아하고 잘 한다. 또 '비질란테'를 맡게 되면서 남주혁씨가 근육 운동을 많이 해서 처음 봤을 때 놀랐다. 이미 완성된 비질란테의 모습을 보니깐, 조헌이 압도적으로 피지컬이 좋아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더 증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반면에 남주혁씨가 멋있더라. 이게 해외 팬을 조금 더 유입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우리 투샷이 조금 더 멋있어 보이더라. 해외 다크히어로들과 경쟁을 해도 손색이 없겠다 싶었다.

-다크히어로 장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다크히어로라고 하면 어떤 분들은 마블 영화나 공중에 떠있는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떠올릴 수 있는데, 최근에 사람들이 '조커'를 좋아했던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저 사람의 내면을 느낄 수 있어서다. '비질란테' 속 캐릭터들은 공감을 낼 수 있겠다 싶었다. 미국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를 보면 속편이 만들어지지 않나. 저희는 상업적인 면과 현실적인 면을 고루 갖춘 형태의 시리즈이기 때문에 앞으로 속편이나 개인 인물의 프리퀄, 시퀄 모든 게 다 가능한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처음에 '비질란테' 제안을 받았을 때 그런 얘기가 있었다. 이런 시리즈로서의 제작이 현실적으로 가능해지려면 일단 '비질란테'가 좋은 반응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였다. 그래서 돌풍적인 흥행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자경단이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처럼, 실제로도 사회를 위해서 자경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나름의' 자경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같은 경우에는 배우이지 않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배우들이나 유명인들이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선행을 하거나 하면 정치인들이나 다른 공직자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저희는 나름의 자경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저희 주변에 좋은 어른의 모습으로 있는 이들이 다 나름의 자경단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작 웹툰은 어떻게 봤나.

▶웹툰 원작을 보시면 다양한 시도들을 한다. 약간 영화 형태를 생각하면서 BGM을 까는 시도라든가, 작가가 액션을 제대로 선보이기 위한 욕심이 느껴지는 장면 연출 등이다. 이거는 실제로 해보지 않으면 느껴지지 않는 게 있다. 그래서 김규삼 작가가 실제로 액션을 배우면서 웹툰을 그렸다고 하더라. 그런 면에서 차별점이 있었다. 주짓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왜 남자 둘이 누워있지'라고 하는데, 주짓수에도 바둑처럼 수싸움을 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부분을 작가님이 발로 뛰어가면서 그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저희 '비질란테'는 액션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드라마적인 서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게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내인 김효진이 동시기에 '무인도의 디바'에 출연했는데, 가족으로서 어떤 얘기를 나눴나.

▶가족이 뭔가를 하면 걱정이 앞선다. 잘 하는 건 둘째고 욕은 안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떨리는 마음으로 보게 된다. 저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결과물이 나왔을 때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은데'라고 서로 얘기한다. 그래서 저도 이번에 '감독을 잘 만나면 그렇게 되는 거야' '너네 감독 좋은 것 같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결과는 어떻게 생각하나.

▶결과는 만족한다. 다들 시즌2를 외치고 있다.
사실 시즌2가 되지 않더라도 이 작품에 최선을 다했다는 부분을 만족한다. 저는 5부 엔딩에서 김지용, 조헌의 가치관이 부딪히는 장면을 좋아한다. 저는 나이가 있으니 조헌의 가치관에 애정이 더 간다. 제가 배우로서라는 얘기를 하듯이 '경찰로서'의 생각에 더욱 애착이 가더라.

<【N인터뷰】③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