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달 29일 디즈니+(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극본 이민섭/연출 최정열)이 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김지용(남주혁 분)과 그를 둘러싸고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다.
배우 유지태는 극 중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이자, 경찰대학에서부터 주목받아온 인재 조헌 역을 연기했다. 사법체계를 뒤흔드는 비질란테를 뒤쫓는 인물로, 범죄자의 인권에 대한 존중없이 단호하게 악을 처단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쾌감을 안겼다.
또한 유지태는 선과 악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다리기하는 조헌의 심리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묘사하면서 극의 깊이까지 더하는 면모를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에 1일 유지태는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비질란테' 종영 기념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나 드라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범죄를 처단하기 위해 선과 악 사이를 오간 조헌을 그리면서 유지태가 중점을 둔 부분부터 '비질란테'를 통해 그가 느끼게 된 부분에 대해 들어봤다.
-'비질란테'에 대한 마음에 드는 평이 있다면.
▶매번 그렇긴 한데, '이번 작품 너무 재밌었고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된다' '시즌2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정말 기쁜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어서 다음 작품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한 팀이 이뤄져서 또 그 팀 그대로 다음 작품을 하는 것이 작업하는 동료로서 가장 소원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요즘은 점점 개인화가 되어가는 것 같은데 정말 큰 작품이나 큰 일은 결국에는 유대감이나 연대감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조헌이라는 캐릭터의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노력했나.
▶조헌은 '힘캐'(힘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힘캐'가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보디빌딩 느낌의 '힘캐'도 있지만, 전투력으로 봤을 때는 '근돼'(근육돼지)들이 세다. 저는 크로스핏 방식으로 운동을 하던 사람이라서 '보디빌딩 방식의 '힘캐'가 맞을까' '현실적인 모습이 맞을까'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운동 방식을 보디빌딩 방식과 크로스핏 방식을 섞어서 외형을 만드려고 했다.
-현재는 체중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지금은 근육을 조금 빼고 있다. 저도 다른 광고를 찍어야 하니.(웃음) 시즌2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어서 시즌1에서 보여주지 못한 다른 모습의 디테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다.
-20㎏의 몸무게를 증량했다 보니 힘든 점은 없었나.
▶일단 건강적인 면에서는 (살을) 빼는 게 좋다. 갑자기 증량을 하게 되면 여러가지 건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하루에 단백질 800g을 섭취하면 영양불균형이 발생한다. 또 자연스럽게 지방도 같이 섭취하다 보니 혈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제가 운동을 보디빌딩 방식과 크로스핏 방식으로 병행한 이유는 아이솔레이션이 보디빌딩 방식이라면 크로스핏은 지구력과 심장 박동수를 올리는 방식이라, 그렇게 해야지 건강에 무리가 안 가더라.
-아내 김효진은 비건인데, 단백질 섭취에 얘기를 한 부분이 있었나.
▶저희 아내는 비건을 푸시하는 방식이 아니다. 남한테 강요하거나 주장하는 편이 아니다.(웃음)
-몸무게 증량은 어떻게 진행했나.
▶하루에 800g의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빠른 시간에 증량해야 하니 파우더 형식의 단백질을 먹었다. 식물성과 단백질을 적절하게 섞어서 먹었다. 아무래도 84㎏에서 100kg 이상으로 2~3개월 안에 만들어야 해서 몸에 이상이 왔다.
<【N인터뷰】②에 계속>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