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꽈추형'이라는 활동명으로 온라인 및 방송가에서 인기를 몰고 있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씨가 과거 일했던 병원에서 직장 내 괴롭힘 등 신고로 인해 권고사직 처리된 정황이 드러났다. 다만, 홍씨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7일 스포츠경향은 홍씨가 근무했던 병원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관계자 A씨는 "(병원에는) 2021년 10월 다수의 직원으로부터 홍씨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등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당시 홍씨는 갑질만 인정하고 강제추행 등은 부인 후 권고사직서에 서명하고 퇴사한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홍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병원 직원들이 이를 호소한 진술서가 존재한다고도 전했다. 진술서 안에는 홍씨가 간호사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수술실에서 수술 도구를 던지는 행위를 지속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홍씨는 해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최근 홍씨 측 변호인은 엑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홍씨가 퇴사한 건 맞다. 하지만, 논란이 된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인한 퇴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홍씨가 퇴사할 당시 15명이 따라 나왔다. 권고사직으로 나간 사람을 따라 병원 직원 반이 이동한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 아니냐"라고 했다.
그는 또 "병원 분위기가 내부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었다"라며 "권고사직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홍씨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전부 부인했다. 억울하다는 메시지도 다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갑질이라는 게 직원들 실수했을 때 언성을 높였다는 정도다. 학대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확대 해석은 금지해야 한다"라며 "홍씨 화법이 직설적이고 억양이 세 오해를 산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홍씨 또한 이달 23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 직장 동료들에게 폭언, 폭행, 강제추행 등을 한 적이 없다. 내가 그랬다면 증거를 공개해달라. 나도 3~4년가량의 대화 메시지 등을 공개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고사직 당하기 약 10일 전쯤 나에 대한 조사가 있다는 건 다른 직원들을 통해 들은 바 있다. 나는 그런 사실이 결코 없다고 말했는데도 권고사직을 당했다"라고 말했다. 수술방에서 욕설하거나 수술 도구를 던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비뇨기과 특성상 환자들이 극소마취를 받기 때문에 깨어 있는 상태다. 상식적으로 환자들 앞에서 직장 동료들에게 욕설한다든가 수술 도구를 던질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한편 홍씨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