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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 섬찟한 연쇄살인마…'운수오진날'로 보여준 저력

2023.11.27 16:51  
티빙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운수 오진 날' 유연석이 한계 없는 연기 변신으로 또 한번 저력을 입증했다.

유연석이 연쇄살인마 금혁수 역으로 분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연출 필감성/극본 김민성·송한나) 파트1(1~6화)이 베일을 벗었다. 유연석은 강렬하면서도 섬찟한 연기로 숨 막히는 몰입감을 높이며 매회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유연석의 연기력은 전례 없는 괴물 캐릭터 금혁수를 탄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캠핑카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매운 핫바를 천연덕스럽게 먹는 장면에서 일말의 죄책감은 물론,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인물의 특수성을 단번에 나타냈다. 그뿐만 아니라, 유연석은 피범벅에 살기 넘치는 눈빛, 한 치의 망설임도 없는 칼끝으로 혁수의 극악무도한 면모를 생생하게 표현해냈고, 전작들과 결이 다른 핏빛 액션도 완성했다.

유연석의 극과 극 표정연기는 보는 이들을 압도했다. 그는 천진한 말투에 선한 미소를 짓다가 순식간에 섬뜩한 이면을 드러내며 극 분위기를 180도 반전시켰다. 또한 새로운 목표를 발견했을 때의 호기심부터 의심 어린 시선, 광기 가득한 폭주까지 혁수의 예측할 수 없는 사고 회로를 고스란히 엿보게 해 공포심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때때로 당황한 듯 흔들리는 동공과 입꼬리의 미세한 떨림 등 유연석의 변화무쌍한 열연은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었다.

이처럼 유연석은 '운수 오진 날'을 통해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그는 거침없는 전개 속에서 풋풋했던 소년과 무자비한 살인마 사이를 유연하게 오갔고, 극 전체를 장악하는 카리스마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스릴을 선사했다.


특히 유연석이 이성민(오택 역)과 빚어내는 연기 시너지는 '택시'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긴장감을 무한 증폭됐다. 이에 또 한 번 연기 변신에 성공,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보여준 유연석을 향해 뜨거운 호평이 쏟아지는 이유다.

'운수 오진 날' 파트1 전편은 티빙을 통해 공개됐으며, 27일 오후 10시30분 3회가 tvN에서 방송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