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뮤지컬 ‘벤허’ 분장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규현에게 부상을 입힌 30대 여성 A씨가 뮤지컬 배우 박은태를 노렸던 사실이 알려졌다.
22일 박은태 팬클럽 측에 따르면 지난 19일 ‘벤허’ 마지막 공연 종료 후 배우가 있는 대기실에 일면식 없는 A씨가 찾아왔고, 무방비 상태였던 박은태를 흉기로 공격하려 했다. 박은태는 A씨를 제압했고, 함께 있던 서경수와 규현이 도움을 줬다.
박은태는 사건 발생 직후 예정돼 있던 팬들과의 만남에 참석했지만 경황이 없고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팬클럽 측은 “정신적 트라우마가 우려돼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며 “앞으로 A씨가 무대 뒤가 아닌 팬 행사에 난입해 배우들이나 팬들이 다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팬 행사나 모임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전했다.
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에 두 배우님이 선뜻 도움을 준 데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 강서경찰서는 19일 오후 6시36분께 30대 여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뮤지컬 공연을 본 뒤 옷 안에 흉기를 숨겨 분장실로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현은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가벼운 찰과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조사 결과 A씨는 스토킹 등 유사 범죄 전력은 없으나 정신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팬인 나를 배우가 못 알아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