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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투어' 개식스 5人 "마지막 한명 죽을때까지 여행갈 것" [N딥:풀이]③

2023.11.18 07:02  
채널S·MBN·라이프타임 '니돈내산 독박투어' 제공


채널S·MBN·라이프타임 '니돈내산 독박투어' 제공


채널S·MBN·라이프타임 '니돈내산 독박투어' 제공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기막힌 외출'의 원년 멤버 개식스(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가 약 12년 만에 다시 뭉쳐 함께 여행을 떠나고 있다. 채널S·MBN·라이프타임에서 선보이는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이하 '독박투어')를 통해서다. 멤버들은 20년 넘게 이어온 우정과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해외 각국을 여행하면서 그야말로 '20년 우정'이어서 가능한 이야기들을 웃음 가득하게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독박투어'가 시청자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비행기값을 제외한 여행에 드는 모든 경비를 출연자들이 부담하는 것. 이 과정에서 멤버들은 매 식사, 숙박, 이동마다의 교통비를 게임을 통해서 한 사람에게 몰아주면서 '독박자'를 뽑는다. 그간 여행 프로그램들이 연예인들이 여행지로 떠나 힐링을 즐기는 것에 목적을 뒀다면, '독박투어'는 게임을 통해 누가 최대 독박자가 될 것인가라는 재미까지 더했다.

이 속에서 개그맨 다섯 명이 만들어내는 기상천외한 게임들도 웃음을 전하고 있다. 신발로 탑 쌓기, 명함을 탄산음료 캔 따개에 꽂아 음료가 나오는 자가 벌칙 받기, 병뚜껑 멀리 보내기, 어린이 장난감을 이용한 복불복 등 출연자들이 직접 정한 게임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웃음의 순간들이 프로그램을 채우고 있다. 덕분에 많은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독박투어'는 '기막힌 외출'을 그리워했던 팬들의 새로운 인생 예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최근 뉴스1은 '독박투어' 촬영 직전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를 직접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독박투어'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독박투어'가 앞으로 어떤 목표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에 임하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N딥:풀이】'니돈내산 독박투어' 편 ②에 이어>

-처음에 사비로 여행을 가야한다는 기획을 듣고는 어떻게 생각했나.


▶(장동민) 사실 사비를 쓴다는 게 부담일 수도 있다. 근데 우리가 진짜 즐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가 항상 같이 여행 가거나 밥 먹을 때도 장난 같은 거 많이 치니깐, 실제로 인위적인 틀이라는 방송으로 모이더라도 다른 프로그램보다는 훨씬 더 재밌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김준호) 원래 '독박투어' 전에 저희끼리 파일럿으로 찍은 게 있었다. 근데 찍고 나니깐 '이거 방송 못하겠는데'라는 마음이 있었다. 그러고 있다가 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독박투어'라는 아이템을 받았다. 우리 다섯 명이서는 뭘 해도 재미겠다고 했는데 이런 아이템까지 있으니깐 시너지가 확실하게 나오겠다고 생각했다.

▶(김대희) 그리고 저희가 말로만 친한 사이가 아니다. 보통 예능에서 연예인들이 촬영할 때만 모이고 촬영하고 나서는 따로 만나서 시간을 잘 보내지는 않지 않나. 근데 올해는 저희가 풋살팀도 만들었다. 다섯 명이 축구도 더럽게 못하고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냥 촬영 아닐 때도 한 달에 한 두 번 모여서 경기도 하고 친목도 다지자라는 의미에서 풋살팀을 같이 하게 됐다. 마침 유세윤의 아내가 풋살팀을 하고 있어서 첫 경기를 하게 됐는데 아주 저희가 박살을 냈다.

▶(유세윤) 4대2로 우리가 이겼다.

▶(김준호) 우리의 콘셉트는 여자랑만 붙는 거다. 남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만 상대한다.(웃음)

-최다 독박자에게 엄청 큰 벌칙을 내리기도 하는데, 이건 어떻게 나오게 된 아이디어였나.


▶(홍인규) 제작진이 먼저 제안을 했다.

▶(장동민) 이게 금액이 얼마 안 되는 게임들이 있는데 보통 그러면 '이건 내가 살게' 이런 것들이 많아진다. 그러면 독박에 대한 의미가 조금 퇴색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포인트들을 조금 모아서 최종 벌칙자가 있으면 금액이 적든 많든을 떠나서 텐션이 유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얘기가 있어서 저희도 받아들였다. 제작진도 마냥 노는 게 아니라 뭐 하는 건 있는 거다.(웃음)

-어쨌든 그런 벌칙들의 수위도 조절해야 되는 거고, 장난을 칠 때도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고 있나.


▶(김준호) 애초에 우리의 슬로건이 '삐지고 서운해 하지 않기'다. 어떠한 장난을 해도 받아줘야 한다.

▶(김대희) 저희끼리 또 독박자를 만드려고 짜더라도 나름 상도가 있다.

▶(유세윤) 그게 저희끼리는 '독도덕'이라고 한다.

▶(홍인규) 누군가가 만약에 저를 속이려고 하더라도 제가 지금 단독 꼴등이면 속이면 안 되는 거다. 또 짜서 누구 하나를 최다 독박자로 만들면 안 되는 것도 저희끼리의 '독도덕'이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세윤) 처음으로 우리가 (누구를 속이려) 짠 거였는데, 동민이 형이 화장실 가는 사이에 우리가 택시를 타고 떠나버려서 형이 혼자 남게 된 때가 있었다. 그때 끝말잇기랑 초성 게임을 저희끼리 짜는데 그렇게 짠 걸 실행하게 됐을 때 짜릿함이 있었다. 저한테는 그게 명장면이었다.

▶(장동민) 저는 대희 형이 해외 봉사 활동을 가서 해외에 있는 상태에서 한국에서 다음 여행지 숙소 독박자를 뽑는 게임을 할 때였다. 화상통화로 대희 형 속이려고 연습할 때, 너무 재밌었다. 근데 또 그게 잘 먹혀들어서 재밌더라.(웃음)

-'독박투어'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시청자들에게 '독박투어'가 어떻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나.


▶(홍인규) 주변에 자기는 아직도 '1박 2일 시즌1' 계속 돌려보는데 그 이후에 재밌는 걸 못 찾아가지고 그것만 계속 보다가 '독박투어' 본다고 나한테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장동민) 저는 최근에 창업박람회에 가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어린 친구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독박투어'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하시더라. 너무 신기했다.

▶(유세윤) 일단 저희가 아무리 생각해도 여행 프로그램 중에서 이렇게 친한 사람들끼리만 떠나는 건 정말 유일무이한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것 같다.

▶(장동민) 저희가 프로그램 중에 연등 날리면서도 얘기했는데, 진짜 우리 중에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는 이 프로그램을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끼리도 각자 바쁘다 보니깐 다 같이 매일 볼 수는 없다. 근데 이렇게 프로그램으로 다 같이 모여서 여행을 갈 수 있으니깐, 정말 누구 하나 죽을 때까지는 하고 싶다.

▶(김대희) 만약 죽으면 그 사람 등신대를 가지고 다니면서 다니는 거 좋겠다.

▶(장동민) 그러면 제일 마지막에 죽을 사람이 등신대 4개 들고 다니는 것도 재밌겠다.(웃음) 일단 지금 말한 것처럼 오래 갔으면 좋겠다.
이거 프로그램이 장수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크지만 우리끼리의 추억을 오래오래 남기고 싶다. 또 시청자분들도 진짜 편안하게 친구랑 내가 TV 속으로 들어가서 논다고 빙의해서 보셔도 될 것 같고 친구들 모임 있기 전에 친구들이랑 저 게임 해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하시면서 프로그램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연예인들이 나와서 여행가고 비싼 곳 가는 것이 아닌 사랑하는 친구들하고 하고 싶었던 것을 대신해주고 있다라는 생각으로 봐주시면 더 감정 이입도 되고 즐거우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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