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22명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운행하던 중 55m 상공에서 멈췄다.
29일 경주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7분께 보문로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22명을 태운 롤러코스터가 55m 상공에서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객들은 꼼짝도 못 하고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한 탑승객은 “가장 높은 곳에서 떨어지기 위해서 올라가던 도중에 멈췄다”며 “맨 뒷좌석은 거의 90도로 매달려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안전요원들이 접근했지만, 비상계단으로 탈출시켜 달라는 승객들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다 계단으로 내려가고 싶다고 거의 울먹거리는 상태였고, 진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공원 측은 20분 뒤쯤 롤러코스터를 재가동해 승객들이 탑승한 상태에서 내려오게 했다.
탑승객들은 승강장에서 전원 하차했다.
한편 해당 롤러코스터는 지난해 7월에도 같은 지점에서 1시간 가까이 멈췄다. 지난 6월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정전이 발생해 다른 놀이기구들이 일부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