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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액션 다신 안하려고 했는데…'최악의악' 피칠갑까지"

2023.10.24 17:15  
'최악의 악' 지창욱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최악의 악' 지창욱이 액션 비하인드를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최악의 악'(극본 장민석/연출 한동욱)에서 승호와 준모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는 주인공 지창욱은 24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뉴스1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최악의 악'은 1990년대,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 준모(지창욱 분)가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먼저 한중일 마약 거래를 무너뜨리기 위해 작전의 최전선에서 몸을 던지는 언더커버 경찰 준모로 분했다. 준모는 개인적인 목표와 선의를 위해 시작했지만 조직 내에서 점점 더 악행에 가까워지며 혼란을 겪는다. 또한 아내 의정(임세미 분)과 보스 기철(위하준 분)의 관계 사이에서도 복잡한 심경을 겪는 모습까지 지창욱은 다면적인 캐릭터를 그리며 호평을 받고 있다.

-종영을 앞두고 있는데.

▶내일 최종회까지 오픈한다. 인터뷰를 하니까 진짜 마지막인 것 같다. 촬영을 길게 한 것 같은데 한달만에 끝나는 게 아쉽고 짧게 느껴진다. 방송을 보면서 예전 생각을 많이 한다. 시원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한다.

-남성적인 매력이 많은 작품인데 선택한 이유는.

▶대본을 받고 언더커버물인데 관계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묘한 느낌을 받았다. 인물이 변하는 과정이 되게 흥미로웠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고 미팅을 했을 때 감독님과 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고 한동욱 감독님이라면 이걸 잘 표현해주실 것 같았다. 누아르 장르는 처음 해봤는데 선배님들의 작품을 어릴 때 보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다. 그래도 '누아르를 해야지' 이런 생각까지는 아니었다. 마침 또 누아르였고 사나이픽쳐스에서 만든 작품이니까 잘 만드실 것 같더라.

-누아르가 남자팬들이 많은 장르다. 여성팬들이 많은 편인데 이번 작품을 선택한 영향이 있었나.

▶정확한 성비는 잘 모르겠다. 대체적으로 남자분들이 더 많이 보고 물어봐주시는 것 같다. 주변 지인들도 그렇다. 남자들에게도 연락이 많이 온다. 그건 내게는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준모와 승호라는 인물은 어떻게 해석했나.

▶박준모라는 인물이 이 상황에 처했다고 생각하고 임했다. 둘을 따로 나눠서 연기하지는 않았다. 상황상 오는 긴장감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이걸 더 극대화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언더커버의 스릴을 느낀 소감은.

▶언더커버물이 어떻게 보면 기시감이 강한 장르이기도 한데 그렇기 때문에 분명한 장점이 있고 확실한 재미가 보장되어 있는 장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현장감에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면 그게 연기적으로 재미있기도 했다. 되게 미묘한 감정의 선이랄까, (정체가) 걸린다 아니다도 있고 관계가 틀어지는 점도 복잡하고 어려우면서도 재미있었다. 명확한 정도를 정해두고 감정을 표현한 것보다 여지를 남겨놓고 표현했던 것 같은데 그게 어렵고 재미있었다. 시청자분들이 보시면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게 재미있었다.

-액션이 많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었나.

▶액션이 있다. 생각보다 액션이 주가 되는 장르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했는데 아무래도 힘들었다. 체력의 한계도 많이 느꼈다. '더 케이투'라는 드라마를 하고 액션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한다고 했는데 오랜만에 하니까 '내가 이렇게까지 체력이 안 됐나' 싶더라. 한계도 봤다. 그거보다 이 캐릭터를 빌드업하는 과정 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하는 게 특히 더 괴로웠다. 체력적으로 힘든 건 현장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액션을 할 때 대역도 있고 끊어서 가면 된다. 표현을 하는 것은 기댈 곳이 없다.

-감정연기가 돋보였다.

▶준모가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데 그게 재미있더라.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 재미있었는데 그 수위가 어느 정도까지 표현하고 어디까지 숨겨야 하는지 감독님에게 많이 의지를 했다. 어느 정도까지 허용이 되고 감추기만 해도 극적으로 표현이 안 되더라.

-실핏줄 터진 모습이나 피칠갑을 한 액션신은 어떤 것을 보여주려고 했나.


▶이 친구의 야차같은 모습을 극대화 시키고 싶었다.
의도는 의정이를 구하려고 했고 이 친구가 행하는 악한 모습을 더 무섭고 처절하게 보여주고 싶어서 분장팀이랑 상의를 해서 피를 더 많이 튀게 하고 싶어서 일부러 하얀 의상을 입고 그런 렌즈를 끼운 거다.

-적의 아킬레스건을 칼로 찌르는 신은 완전 흑화한 모습으로 보이더라.


▶그 앞에서 주저하지 않고 누구보다 더 잔인하려고 했다. 인정이 없는 모습이 보이길 바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