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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女 임신까지 처리" 박수홍 부모, 법정서 사생활 폭로전(종합)

2023.10.13 18:40  
박수홍 어머니 지모씨(왼쪽), 아버지 박모씨 ⓒ 뉴스1 안태현 기자


방송인 박수홍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의 부모님들이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를 부인하면서 박수홍의 민감한 사생활 부분까지 언급하며 충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13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부장판사 배성중) 심리로 박수홍 친형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공판이 열렸다. 이날 공판에는 박수홍의 아버지인 박모씨(84)와 어머니 지모씨(81)가 친형 부부의 요청으로 인해 증인으로 나섰다.

이날 증인 참석을 앞두고 지씨는 취재진에게 "이건 (박수홍이) 큰아들 잡는 짓"이라며 "수홍이가 김다예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은 큰아들이 가식으로 산다고, 걔가 사기꾼이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라고 친형 부부의 횡령 혐의를 부인했다.

법정에서 이들 박수홍의 부모들은 박수홍의 민감한 사생활 영역까지 언급하면서 박수홍의 요구 탓에 거액의 금액들이 통장 입출금 내역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먼저 박수홍의 아버지 박씨는 라엘엔터테인먼트와 메디아붐 법인 계좌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차명 계좌로 거액의 금액이 이체되고, 이 금액들이 다시 현금으로 출금된 기록들에 대해 "(박수홍의) 비자금을 위해 사용했다"라고 증언했다.

박씨는 "수홍이가 여자를 좋아한다"라며 "수홍이가 여자랑 사귀다가 헤어지면 외제차를 사주는데, 수표로 하면 나타나지 않나, 그래서 직접 현금으로 줬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박씨는 거액의 현금들을 직접 박수홍의 금고에 넣어줬다면서 "마지막에는 제가 9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박수홍의 민감한 사생활 부분까지 언급했다. 그는 "내가 32년동안 (박수홍) 뒤 봐주고, 여자와 잔 후에 버려진 콘돔까지 다 치워주면서 살았다"라며 "수홍이가 내가 아는 것만 6명 만났다, 아기가 생겨서 형과 형수에게 처리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어머니 지씨는 박수홍의 돈을 따로 횡령 명목으로 쓴 적도, 자신을 위해서도 쓰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씨는 "제가 맥주가 하나 마시고 싶어도 자식들 돈이라고 안 마셨다"라며 "남편이랑도 자식 돈 쓰면 안 된다고 막 싸울 정도였다, 남편이 신장암 수술을 할 때 비용도 내 돈으로 했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지씨는 증언을 마치면서 "제가 수홍이를 못 보니 너무 화가 난다"라며 "사람 죽이는 거 한순간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제가 너무 화가 나서 머리도 확 밀었다, 너무 분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재판부도 진정을 요구했다.


한편 박수홍의 친형 부부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는 과정에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수홍 친형 측은 공소사실을 대부분 부인하고 있으며, 친형은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 4월7일 남부구치소에서 출소한 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1일 오전 11시10분에 열린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