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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후 "첫 일일극, 내겐 터닝포인트…이제 공백 없이 연기하고파"

2023.10.03 07:31  
배우 김시후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시후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시후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시후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김시후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KBS 1TV 일일드라마 '금이야 옥이야'(극본 채혜영, 유상영, 백은정/연출 최지영)는 지난 9월15일 종영했다. '금이야 옥이야'는 싱글대디 금강산(서준영 분)과 입양아 옥미래(윤다영 분)를 중심으로 금이야 옥이야 자식을 키우며 성장해가는 가족들의 유쾌하고 가슴찡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김시후(35)는 극 중 황동푸드 전략기획팀 과장이자 동규철(최종환 분)의 아들 동주혁 역을 연기했다. 동주혁은 외모도 출중하고 능력도 출중하지만 아버지에 대한 분노의 마음으로 비뚤어지는 인물이다. 동규철이 아내와 사별한 뒤 황찬란(이응경 분)과 연애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자, 황찬란의 양딸 옥미래의 마음을 이용해 관계를 비틀어 버리는 행동을 저지르기도 했다.

또한 금강산과 옥미래 사이에서 계속해서 훼방을 놓는가 하면, 옥미래와 교제 중에도 바람을 피우는 등 악행을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김시후는 이런 동주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면서 '금이야 옥이야'의 재미를 더욱 높였다.

지난 2014년 JTBC '달래 된, 장국' 이후 약 9년 만에 TV 드라마로 복귀한 김시후. 그는 최근 뉴스1을 만나 '금이야 옥이야'로 오랜만에 안방 시청자들을 만난 소감과 함께 처음으로 일일드라마에 도전하게 된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이야 옥이야'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은 김시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처음으로 일일드라마에 도전하게 됐는데,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한다면.

▶일일드라마에 대해서 초반에는 고민을 많이 했다. 주변에서도 같이 고민을 해줬는데, 이 드라마를 하게 된 계기 중에 가장 큰 이유는 부모님 때문이었다. 원래는 저희 가족들이 제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잘 얘기를 안 하시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웬만하면 일일드라마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하면서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고, 7개월이라는 시간이 너무 금방 지나간 것처럼 너무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

-고민을 했던 지점은 무엇이었나.

▶아무래도 처음 하는 장르이지 않나. 그러다 보니깐 좀 어렵지 않을까 싶었고, 또 헤매지 않을까 싶었다. 뭔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마음도 있어서 고민을 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깐 그런 새로운 시스템들이 오히려 저한테는 재밌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저한테는 뭔가 색다른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일일드라마의 경우 한 번의 테이크로 연기를 하는 부분이 많으니 연기적으로 많이 다르게 다가온 점이 있지 않았나.

▶처음에 스튜디오 촬영을 할 때 카메라 3대를 돌리면서 한 번에 촬영을 하다 보니 연극처럼 진행이 됐다. 근데 제 성격 자체가 준비를 좀 완벽하게 해서 가는 스타일이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새롭게 다가왔던 부분들이 저한테 많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3년의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동안은 어떻게 지냈나.

▶제대를 하고 나서 회사적인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그 중간에 특별 출연을 한 작품도 있었고 '베테랑2' 촬영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시간이 걸린 점도 있다. 이번 드라마 촬영하면서 영화 촬영도 초반에 같이 진행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깐 그 공백기가 좀 더 길게 느껴지시지 않았나 싶었던 상황이었다.

-주혁은 초반에 시청자들에게 큰 미움을 받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나.

▶사실 이런 부분은 저의 연기이고 만들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오히려 밉게 봐주시는 게 저한테는 오히려 더 칭찬으로 들렸다. 그래서 오히려 밉게 봐주시는 것에 희열감을 느낀 것 같다. 작품을 하면서도 덕분에 거부감보다는 더 즐겁게 할 수 있었다. 근데 아무래도 역할 자체가 너무 악행을 저지르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지점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 주혁이의 입장에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부분이 크다.

-주혁이의 이런 악행으로 인해 모든 갈등에 중심에 서지 않나, 어쨌든 극의 중심에서 서사를 이끌어야 했는데.

▶처음에 저도 이렇게까지 많은 악행을 저지를지는 몰랐다. 이게 삼각관계 정도의 구도가 만들어질 줄 알았는데 점점 더 나락으로 가는 모습을 보고 약간 부담감은 많이 느끼게 됐다.(웃음) 아무래도 연속극 특성상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가야하는데 유일한 빌런인 제가 계속 악행을 저지르다 보니깐 어떻게 캐릭터를 만들지 고민했다. 하지만 일단 대본에 충실하자고 생각했고, 뒷생각 없이 대본에 충실해 연기를 하려고 했다.

-주혁의 악행 중 가장 이해가 안 갔던 게 있다면 무엇인가.

▶모두가 다 그렇다.(웃음) 시작부터 사랑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고 하는 것이 너무 용납이 안 됐고, 그런 상황에서 바람까지 피우는 건 제 기준에서 이해가 안 됐다. 하지만 주혁이를 연기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당연하듯이 행동하려고 했다.

-선배 연기자들과 연기를 하면서 조언을 받은 부분이 많았나.

▶아무래도 저의 아버지 역할이셨던 최종환 선배님에게 가장 많은 조언을 얻었다. 저한테 감사하게도 많은 애정을 가지고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또 촬영 외적으로도 자리를 많이 마련해 주시고 배우들 독려도 많이 해주셨다. 지금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번 작품은 본인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새로운 것들을 많이 경험한 촬영 현장이었다 보니 저에게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이제 진짜 시작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어서 앞으로도 이 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웃음)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보여줄 예정인가.

▶저는 지금도 쉬는 게 불편할 정도로 빨리 작품을 하고 싶다. 어쨌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좋은 작품의 좋은 역할로 만나뵙고 싶다. 저는 쉬는 게 불편한 사람이라 빨리 공백기 없이 일을 하고 싶다.(웃음)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