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올해 추석도 즐거운 한가위 되셨으면 좋겠어요!"
배우 신예서(14)가 고운 한복을 차려입었다.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극본/연출 김용훈)에서 살인범 김모미(이한별, 나나, 고현정 분)의 딸 김미모로 등장해 어두운 에너지를 발산했던 것과 달리 한복을 입은 신예서는 중학생 2학년의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지난 2019년 SBS 드라마 '녹두꽃'으로 데뷔,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 SBS '라켓소년단'에서 다채로운 연기력을 선보여 왔던 신예서는 이번 '마스크걸'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살인범의 딸이라는 사회의 시선 속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삶을 버텨나가는 소녀의 이미지를 인상적으로 그려내면서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 이에 '마스크걸' 출연 이후 에이스팩토리와 전속계약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펼쳐나갈 것을 예고하면서 앞으로 신예서가 펼칠 다양한 캐릭터 변신이 기대되고 있다.
중학생 2학년이자 배우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연 신예서는 학교 시험이 끝나고 곧바로 맞는 추석을 통해 그간 받았던 스트레스를 풀 예정이다. '마스크걸'을 통해 제대로 된 주목을 받은 후 신예서는 어떤 추석 연휴를 보내게 될까. 최근 뉴스1을 찾아 추석 계획과 함께 '마스크걸', 그리고 앞으로의 연기 포부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낸 신예서의 말에 귀를 기울여 봤다.
-이번 추석에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시험이 끝나고 바로 추석이더라. 그래서 시험 스트레스도 많이 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싶다.
-추석 음식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있나.
▶저는 송편이다. 그 중에서도 깨송편을 제일 좋아한다.(웃음) 단 걸 원래 좋아하는데 살이 찔까봐 많이 못 먹어서 이번에는 스트레스도 풀 겸 깨송편을 먹고 싶다.
-그간 추석 때는 뭘 하면서 지냈나.
▶할머니 집에 가서 사촌동생들과 놀아주고 했다. 그냥 흔하게 전도 먹고 용돈도 받고는 했다.(웃음)
-명절에는 친척들을 만나지 않나, 친척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하는 얘기가 있나.
▶할머니가 많이 얘기하신다. 제가 극 중에서 우는 장면이 많으니깐 보고 같이 우셨다고 하시더라. 다른 친척분들은 다들 잘 봤다고 너무 자랑스럽다고 하신다.(웃음)
-올해 '마스크걸' 흥행 이후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달라진 주변 반응이 있나.
▶학교에서 사인해 달라는 친구들도 있다.(웃음) 또 친구들 중에서는 신기해하고 놀리는 친구들도 있다. 제 성격이 미모와 완전 정반대다. 드라마에서 미모가 욕하는 부분도 처음 보니깐 그걸로 장난스럽게 놀린다.
-완전히 정반대인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우선은 미모 대사를 원래 제 연기 방식과 반대대로 했다. 예전에는 원래 제 목소리가 아니라 하이톤으로 꾸며낸 방식으로 연기했는데 미모는 진정한 제 목소리로 연기했다. 그래서 약간 더 미모의 모습이 더 잘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김미모 역에 캐스팅 된 것에 대해 감독님이 이야기해 준 적이 있나.
▶처음에는 영상을 보내고 2차로 실물 오디션을 봤다. 우선은 목소리도 그렇고 그냥 오디션장에 들어왔을 때부터 '미모다'라고 해주셨다. 영상으로 보셨을 때부터 감독님이 찾던 미모라고 생각하셨다고 하셨는데 실물을 보고 바로 결정하셨다고 하셨다.
-동갑이었던 김민서와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는데, 편한 점이 컸나.
▶재밌었다. 촬영할 때 심심하지도 않았고, 제가 혼자 촬영을 하면 엄청 긴장을 하는 편인데 민서랑 같이 하니깐 긴장도 많이 풀어지고, 함께여서 더 잘했던 것 같다.
-고현정과도 연기를 하게 됐는데, 같이 연기를 해보니 어땠나.
▶일단 너무 따뜻하신 분이시고 처음에는 살짝 제가 긴장을 해서 얼어있엇다. 근데 막 안아주시고, 서로 따뜻함을 고유하는 느낌이 생겨서 연기할 때도 너무 감정이 더 잘 잡혔다. 진짜 모미와 미모로 연기 할 때나 촬영을 안 하고 있을 때나 감정이 서로 엮여있는 느낌이 들어서 더 몰입이 잘 됐던 것 같다.
-롤모델로 생각하는 배우도 있나.
▶제가 롤모델은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드라마를 봤을 때 연기적으로 염혜란 선배님처럼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너무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저도 여러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연기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
-내년에는 중학교 3학년이 되니 고등학교에 들어갈 준비를 해야하지 않나, 고등학교 생활에 대한 로망도 있나.
▶사실 예고를 너무 가고 싶다. 거기는 연예인 분들도 많이 다니시니깐. 또 연기과를 들어가면 연기에 대해서 더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너무 재밌을 것 같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어떤 한 해였던 것 같나.
▶엄청 빨리 지나간 것 같다. 벌써 올해가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너무 놀랍다.
-내년의 목표가 있나.
▶아무래도 새 작품, 새로운 저의 모습을 많은 분들께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선 새 작품을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가 아닐까 싶다.(웃음)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