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30일' 남대중 감독이 영화 속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는 캐릭터를 강하늘이 연기해 설득력이 생겼다며 연기력을 칭찬했다.
남대중 감독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30일'(감독 남대중)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강하늘이 연기한 정열 캐릭터에 대해 "많이 만족하고 있다, (강하늘이)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할 정도로 미안할 정도로 만족한다, 센스가 좋아서 하나를 얘기하면 열 개 스무 개 그 이상을 해주는 배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 감독은 "애초에 캐스팅부터 초반에 얘기 나눴을 때 강하늘이 갖고 있는 기존의 미담 제조기, 훈남과 그런 이미지를 (극 중 캐릭터에)차용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말했다. 기존 이미지로 인해 비호감으로 비칠 수 있는 캐릭터의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는 것.
남대중 감독은 "정열이 캐릭터가 자격지심 덩어리에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봐도 너무 찌질하고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그런 캐릭터다, 그래도 강하늘이라 캐릭터가 가진 순수함, 나라(정소민의 배역)가 이 캐릭터의 드러나지 않은 순수한 면에 끌리지 않았을까 하는 개연성이 생기고 거기에 설득된다고 할까, 다른 배우가 했으면 절대 이걸 소화하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 감독은 "강하늘은 기본적으로 연기력 논할 필요가 없는 배우다, 우리나라에서 찌질한 모습을 비호감이 아니게, 멋있게 표현할 배우는 유일무이하다, 강하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극 연기와 코미디 연기를 다 잘하는 배우라 생각한다, 실제 미팅하면서 더 느꼈고 현장에서 연기하는 거 보니까 더 센스가 워낙 뛰어나다, 코미디 코드가 나랑 맞는다"고 덧붙였다.
'30일'은 D-30, 서로의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다 못해 마침내 완벽하게 남남이 되기 직전 동반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정열(강하늘 분)과 나라(정소민 분)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 영화 '위대한 소원'(2016) '기방도령'(2019)에 이어 남대중 감독이 선보이는 세번째 작품이다. 오는 10월3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