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임시완이 마라토너의 외형을 갖추기 위해 체지방 6%를 달성하며 단수까지 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임시완은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 관련 인터뷰에서 "서윤복 선생님 캐릭터에 캐스팅이 되고 자료를 찾아봤는데 몸이 좋으신 거다"라고 막막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그걸 따라가야 하지 않나, 체지방 몇 퍼센트를 만들어보겠다는 게 목표가 아니라 외형을 따라가야 하는 게 사명이어서 그렇게 몸을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임시완은 이어 "그렇게 몸을 만들다가 어느날 체지방 수치를 찍어보니 6%가 나왔더라"며 "너무 신기했다, 내 인생에 이렇게 찍혀보기도 하는구나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런 과정이 당연히 쉽지만은 않았다"며 "저는 맛있는 걸 너무 좋아하고 탄수화물, 특히나 간식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임시완은 "원래 식성은 그런데 이 작품을 확정하고 나서 그런 것들과는 단절했다"며 "영화 현장에 밥차가 왔는데 유독 잘하는 곳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곳인데 톱3 안에 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못 먹고 저 혼자 샐러드와 풀, 닭가슴살만 먹어야 했다"며 "그리고 촬영 전에는 당연히 운동을 했다, 촬영 중간에는 운동할 시간이 확보가 안 되니까 컷과 컷 사이에 계속 중간중간 운동을 했다"고 당시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임시완은 촬영이 끝나고 먹은 음식도 따올렸다. 그는 "M사 치즈버거를 먹었다"며 "기름기가 많은 걸로 준비해달라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이게 좋은 방법은 아닌데 단수를 시도해봤다"며 "막바지 상체 노출신이 있었는데 단수를 하면 근육이 쪼개지는 느낌이 잘 나온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신이 아찔하고 혼미했다"며 "당시에는 다른 사람과 얘기도 잘 안 하고 힘도 없었다, 인생에서 한번쯤은 해보고 싶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단수 이후에 대해서는 "이온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니까 수분이 돌더라"며 "손끝까지 전달되는 느낌이 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햄버거도 한입 베어먹었는데 기름기가 손끝까지 전달디고 발 밑까지 퍼지는 느낌이더라"며 "지금도 그 감각이 선명하다"고 고백했다.
한편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