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장애 남학생 집단폭행한 여중생, 영상 봤더니... 충격

2023.09.21 07:04  

[파이낸셜뉴스] 여중생들이 장애가 있는 남학생을 집단 폭행해 논란이 된 가운데 당시 가해 학생들이 촬영한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0일 MBC는 해당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가해 학생들이 직접 휴대전화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부 공유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가 공개한 영상에는 지난 7월27일 울산 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여학생 여러 명이 중학생 A군을 둘러싸고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여학생들은 A군에게 손가락으로 '브이' 모양을 만들라고 강요하며 "양손 '브이' 빨리빨리. 기다리고 있잖아. 너 안 하냐? 발가락으로라도 해라"라고 말하며 A군을 부추겼다. 오른손에 장애가 있던 A군이 힘겹게 '브이' 표시를 만들자 여학생들은 비웃었다.

이들은 A군의 얼굴에 침을 뱉고 욕설을 퍼부었으며 비닐봉지에 소변을 보게 한 뒤 담배꽁초를 넣고 마시라고 강요했다. 또 A군에게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핥으라고 시키고, 몸에 붉은 자국이 날 때까지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가해 학생 4명 가운데 촉법소년인 3명은 소년부에 송치됐으며, 형사 처벌 대상인 1명은 구속된 상태로 형사재판을 받고 있다.

A군의 학부모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에게) 똑같이 해줄 순 없지 않으냐"면서도 "근데 법이라는 게 자기들이 한 만큼 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촉법(소년)이든 아니든 마땅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군은 여전히 불안 증세를 보이며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해 학생들에게 폭행과 성폭력, 성 착취물 제작과 배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