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항시 남구 호미곶 앞바다에서 ‘식인상어’로 불리는 대형 청상아리가 잡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낚시어선 대성호 선장 김대성 씨에 따르면 지난 17일 호미곶항으로부터 10분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대삼치 낚시를 하던 중 길이 3m, 무게 200kg 정도의 대형 청상아리 1마리가 포획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김씨는 “대방어가 걸린 줄 알았는데 갑자기 수면 위로 대형 상어가 뛰어올라 무척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낚시에 걸린 상어가 입에 걸린 바늘을 털어 내기 위해 3~4차례 수면 위를 날았다”며 “점프를 하는데도 낚싯줄을 계속 배 쪽으로 당기고 있으니 상어가 조타실 위로 올라갔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 8월부터 호미곶 등 포항 앞바다에서 상어가 자주 목격되고 있다. 10번 출항하면 8번 정도 본다”며 최근 포항 앞바다까지 상어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 설명과 같이 실제 올해 포항과 영덕, 속초 등 동해안의 상어 출현 신고는 28건으로 알려졌다. 과거에 비해 이례적으로 많은 편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63년 동안 상어 공격으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모두 서해안에서 백상아리에 의한 것이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