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올해 80세의 나이로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고령 논란에 대해 백악관이 "요새 여든은 마흔"이라며 적극 엄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지 않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요새 여든은 예전으로 치면 마흔이라는 말도 못 들었냐"며 "바이든 대통령이 2020년과 2022년에도 같은 비판을 받았지만 매번 반대론자들을 이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날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미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내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 모두 고령인 탓에 지지를 망설이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유권자의 77%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트럼프의 경우에도 고령을 이유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56%에 달했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39%로 동률을 이뤘다.
그간 백악관 자료를 종합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80세의 나이로 이미 역대 대통령 중 최고령이다. 퇴임 시점을 기준으로 최고령 2위였던 고(故) 로널드 레이건보다는 3살 더 많다. 42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대통령으로 취임한 시어도어 루스벨트(퇴임 당시 42세)와 비교할 땐 30살이나 많은 나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