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출격은 지난달 13일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참가한 연합공중훈련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진행된 연합공중훈련은 우리 공군의 FA-50 전투기와 주한 미 공군 F-16 전투기 등이 참가했으며 지난 21일 시작된 올 후반기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중 연합 야외기동훈련(FTX) '전사의 방패'(WS)의 일환으로 서해 상공에서 실시됐다.
국방부는 "최근 북한 주장 '우주발사체' 발사에 대해 미 전략자산을 적시적으로 조율해 전개함으로써 확장억제의 행동화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보여줬다"며 "한미 공군의 엄호 하에 미 전략폭격기가 주요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우수한 연합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미 공군의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인 B-1B는 핵폭탄 탑재 기능은 제거돼 있지만, B-52 폭격기의 2배에 이르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마하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해 태평양 미국령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평양 상공에 도달할 수 있다.
국방부는 "한미동맹은 반복되는 미사일 도발 등 북한의 지속적인 한반도 및 역내 불안정 야기 행동에 맞서 최상의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4일 오전 3시 50분경 평안남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천리마-1형'으로 명명한 우주발사체 1발을 쏘아 올렸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당일 "오전 6시 15분 3계단 비행 중 비상폭발 체계에 오류가 발생해 실패했다"며 "해당 사고 원인이 계단별 발동기(엔진)들의 믿음성과 체계상 큰 문제는 아니다. 오는 10월 제3차 정찰위성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북한 국가우주개발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