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국내 여자배구리그에서 사실상 쫓겨난 이다영이 김연경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자신을 왕따 시켰다는 주장에 이어 동료들 앞에서 자신을 ‘술집 여자’ 취급했다는 주장이다.
이다영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연경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과 주고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다.
이다영은 ‘김연경 선수 저격하려다가 학폭 터진 거 기억 못 하냐’며 자신의 행동을 지적하는 이 네티즌에게 “제가 단지 김연경 선수가 시합 도중에 욕해서 폭로한 걸로 몰아가시는데, 저는 사적인 관계로 인해 받은 고통에도 불구하고 잘 지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진짜 불화의 시작이 뭐였을 것 같냐”면서 자신이 당한 구체적인 괴롭힘 사례를 공개했다.
이다영은 “(김연경이) 예전부터 욕을 입에 달고 살았다. 왕따는 기본이고 대표팀에서도 애들 앞에서 (저를) 술집 여자 취급했다”며 “싸 보인다고, ‘나가요’ 나가라고, 강남 가서 몸 대주고 오라고, 애들 앞에서 얼마나 욕하고 힘들게 했는데”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합 때는 (자신이 토스한 공을) 때리는 척하면서, 연습할 때나 시합할 때는 얼굴 보고 욕을 했다”며 “무리 지어서 나중엔 볼 못 올린다고 같이 천장 맞추고 발로 차고 네트 잡고 욕하고 너무 힘들었다.
또 자신의 학교폭력 논란을 언급하며 “어렸을 때 철없을 때 한 잘못, 그 친구한테 다시 무릎 꿇고 사과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김연경 선수 얘기는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연경의 소속사인 '라이언앳'은 지난 16일 "김연경 선수에 대해 악의적으로 작성돼 배포된 보도자료 및 유튜버에 대해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선처 및 합의는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