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신이 선임한 변호사의 사임이 성난 여론 탓이 아니라 자신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8일 자신이 선임했던 변호사들이 사임한 것이 보도로 나간 이후 이들의 사임 이유가 '성난 여론에 부담을 느꼈다'고 해석되고 있는 것에 대해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쓴 글에서 주호민은 "저는 현재 사선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변호사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다"며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다,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급된 변호사님께서 오늘 기자님께 정확한 당시 상황을 전달하신 것을 확인하고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 한 매체는 주호민 측 변호를 담당한 A법무법인 소속 변호인 2명이 지난 2일 사건의 선임계를 제출한지 이틀 만에 돌연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해당 변호인들이 성난 여론에 부담을 느껴 변론을 포기했거나, 유죄 판결이 나오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한편 앞서 주호민 부부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아들을 가르쳤던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최근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A씨에 대한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주호민 글 전문
주호민입니다.
오늘 한 매체에 아래와 같은 제목으로 보도가 됐습니다.
[단독] '주호민 아들 변호 못한다'…선임 변호인 이틀 만에 '전원 사임'
성난 여론에 부담느낀 듯…녹음본 듣고 판단했을 가능성 높아
주 작가, 사선변호사 사임 직후 교사 측에 "만나자" 연락
기사에서 추정한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저는 현재 사선변호사 선임 없이 국선변호사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고 난 후 지인이 소개한 변호사님과 상담을 했고, 사건 파악을 위해 일단 선임계를 제출하셨습니다.
상담 후 변호사님은 수임을 하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셨지만, 당시 저는 많이 혼란스럽고 무엇도 결정을 할 수가 없는 상태였습니다.
고민 끝에 변호사님께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고 선임하지 않는 것으로 했고, 감사하게도 흔쾌히 이해해 주시고 이틀만에 사임계를 제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입장문에도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한 것입니다.
언급된 변호사님께서 오늘 기자님께 정확한 당시 상황을 전달하신 것을 확인하고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8월 7일. 주호민 드림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