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5성급 호텔서 샤워하는데 男직원이 문 따고.." 20대女가 겪은 일

2023.08.02 06:10  

[파이낸셜뉴스] 서울 5성급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며 샤워를 하던 20대 여성이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온 남자직원과 마주쳤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글을 올린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1박으로 한 유명 5성급 호텔에 투숙했다”며 “퇴실전에 캡슐커피를 요청했는데 15분 정도 걸린다는 커피가 오지 않았고 ‘그냥 누락 되었나보다’하고는 샤워를 시작했다”고 한다.

A씨는 “샤워를 하다 갑자기 인기척이 들려서 고개를 들었더니 거울 속에 문열고 들어온 남자직원과 눈이 마주쳤다”고 말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객실문을 열면 바로 옆에 거울이 달려 있어 화장실 안쪽이 보이는 구조다.

A씨는 “(남자 직원은) ‘다시 오겠습니다’ 혹은 ‘나가겠습니다’라고 외치며 뒷걸음질로 나갔다”며 “더욱 황당한 것은 객실에 찾아온 담당 매니저가 ‘직원이 허락없이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이 맞지만 고객님을 보지는 못했다’ ‘안까지 들어가지 않은 것 같다’ 등 끝까지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에 A씨가 “여기 거울을 봐라. 열자마자 화장실이 보이고 문을 열자마자 다 벗고 눈을 마주쳤다”고 반박하자 그제서야 매니저는 “정말 죄송하다.
주말 알바를 하는 직원인데 벨링을 여러번 했는데 응답이 없어서 손님이 없는 줄 알았다고 한다”며 “보상이든 환불이든 해주겠다”고 잘못을 인정했다고 한다.

A씨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작은 숙박업소라면 사과와 상식선에서 보상받고 끝낼 것 같지만 이런 유명한 호텔에서 이런일을 당하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우리나라 최고 호텔 아닌가? 대처가 3성급도 안되네”, “문따고 들어가는 건 모텔도 그렇게 안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