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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에미상, 할리우드 배우·작가 파업 여파에 일정 연기

2023.07.31 08:11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할리우드 파업 여파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이 연기된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당초 오는 9월18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어워즈'(이하 '에미상')가 잠정 연기됐다.

최근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에 이어 미국작가조합(WGA)이 총파업에 돌입하며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자 일정 자체가 연기된 것이다.

미국 배우 방송인 노동조합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임금 인상을 막는 것은 물론, 중간급 창작자들이 경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AI 기술을 겨냥, 스튜디오들이 AI 기술로 인해 자신들이 만든 결과물을 평가절하할 뿐 아니라 AI 기술이 자신들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총파업에 돌입했고, 이후 미국작가조합도 동참했다.

에미상 시상식이 연기된 것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여파로 시상식 날짜가 변경된 이후 처음이다.
연기된 시상식은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다. 미국 방송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최고 권위 시상식인 에미상은 주요 배우 및 연출진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임타임 에미상과 기술진과 스태프에게 수여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상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보통 '에미상'이라 부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