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경비원에게 단속스티커를 떼 달라 요청했다가 거절당하자 경비실 입구를 차로 막아버린 차주가 뒤늦게 사과를 전했다.
주차스티커 붙이자 인도 막아버린 차주 "정말 죄송, 경솔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우리 아파트에도 빌런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항상 불법주차 하던 차인데 단속 스티커가 잘 안 떼 진다면서 경비실에 와서 떼 달라고 했다가 안 해주니, 그냥 인도를 막아버렸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고급 외제차로 추정되는 노란색 차량이 아파트 경비실 바로 앞을 가로막아 인도에 세워져 있다.
다음날 해당 커뮤니티에는 차주로 보이는 B씨가 글을 올렸다. B씨는 ‘안녕하세요 우루스 차주입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저 또한 이런 것들에 눈살을 찌푸리던 한 사람이었는데 이런 어리석은 일을 제가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며 “정말 죄송하다. 뭐가 됐건 어떤 이유가 있었던 간에 경솔한 행동을 한 제 잘못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아파트는 검색만 해도 주차가 1가구 1대가 안 될 만큼 주차의 난”이라면서 “저는 화수목금토일 매일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하고 들어온다. 그러면 항상 주차 자리가 정말 단 한곳도 없었고, 그로 인해 이면주차 허용으로 이런 곳을 찾아 (차를) 세우게 됐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차가 얼마짜리, 이런 말은 안했다".. 욕설도 부인
그는 “아파트 규정 변경으로 ‘강력 스티커’로 바뀌어 매일 아침마다 (스티커가) 붙다보니 제 돈 주고 입주한 아파트에 1주차도 허용 안 되고, 매일 강력 스티커가 붙는 것에 너무 화가 나 이런 행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알려진 것처럼) 경비 아저씨께 무례한 말을 하며 ‘이게 얼마짜리 차네’라고 한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며 욕설, 반말 등 예의 없게 대한 적은 일체 없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앞으론 이 같은 일은 절대 다시 하지 않겠다”면서 “(사진 속) 차량은 판매가 완료돼 구매한 분이 피해 보지 않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