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기러기 아빠가 보고싶은 가족의 생년월일을 조합해 산 복권이 7710만위안(약 136억원)에 당첨돼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사는 30대 남성 A씨는 이달 초 30위안(5300원)에 복권 15장을 구입했다.
그는 세 아이와 아내의 생년월일에서 뽑은 동일한 숫자로 15장을 구매했는데 1등에 당첨됐다. 1등 당첨금은 514만위안(한화 약 9억원)으로 15매를 구매한 그는 7710만위안(약 135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하게 됐다. 이는 저장성 역대 최대 복권 당첨금 수령액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복권 15장에 모두 똑같은 숫자 조합을 넣었는데, 이 숫자 조합이 1등 당첨 번호였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1등 당첨금을 15차례나 받을 수 있게 됐다. 1등 당첨금은 514만위안(9억원)으로, 그가 받게 될 당첨금은 총 7710만위안(136억원)이다. 이는 저장성 역대 최대 당첨금이라고 한다.
A씨는 생업을 위해 중국 본토 곳곳을 돌아다녀야 하기 때문에 평소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가족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아 만든 숫자 조합이 이런 행운을 가져다줬다”며 “올초부터 이 번호로 복권을 사왔는데 최근에 잘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 번호로 여러 장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09년부터 꾸준히 복권을 샀는데, 가족은 합리적 소비를 하는 조건으로 이 취미를 지원해줬다고 한다. 그는 “이런 행운을 가져다준 가족에게 감사하다”면서 “가족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상금이 너무 커 어떻게 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