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만 왔다 하면..." 25억 '강남 개포자이'의 굴욕

어제 하루 '폭우'로 건물 출입구 등 침수피해

2023.07.12 07:56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이하 개자프·시공사 GS건설)'가 지난달 침수에 이어 21일 만에 또 시설물이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부실시공 논란이 제기되는 한편,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전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려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3시경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당 아파트동 건물 출입구와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보행자길, 화단 등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현장 사진에는 성인 발등을 덮을 정도로 빗물이 고인 보행로와 빗물로 흥건한 커뮤니티 시설 '자이안' 등이 포착되기도 했다.


개자프는 3375세대 대단지로 지난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다. 매매가는 면적별로 20억~30억 수준이다.

해당 아파트의 침수 피해는 지난달에도 한차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누수와 물 고임 피해로 지하 주차장과 천장 수리 등을 진행해 입주자들의 불만을 샀다. 당시 GS건설은 배수로에 퇴적물이 쌓이면서 지하주차장으로 우수가 유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GS건설은 4월 29일에도 시공을 담당했던 인천 검단신도시안단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부실 공사 의혹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 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날 침수피해까지 발생한 것. 주민들 사이에서는 여름철 장마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GS건설은 이번 피해 역시 시공상 하자가 아닌 낮은 지대로 인한 현상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해명한 상태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