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평양 사는 유미에요” 북한女 유튜버들, 소름 돋는 근황

2023.06.23 07:18  
[파이낸셜뉴스] 북한 주민들의 일상을 소개하는 유튜브 계정들이 유튜브에서 돌연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오전 7시 기준 ‘송아’(샐리 파크스)·‘유미’(올리비아 나타샤-유미 스페이스 DPRK 데일리)·‘NEW DPRK’ 등 북한 체제를 선전해 온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이 채널은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해당 채널이 올린 영상을 직접 클릭하면 ‘정부의 법적 신고로 인해 해당 국가 도메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콘텐츠입니다’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다만 해당 채널들의 일부 영상들은 아직까지 유튜브에서 재생이 가능한 상태이다.

해당 채널들은 그동안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왔다. 채널 사용이 중단된 이유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동안 이 채널에서는 젊은 여성 ‘유튜버’가 등장해 북한 사회의 일상적인 모습을 소개해 왔다.

지난 1월 자신을 ‘평양에 사는 유미’라고 소개한 젊은 여성은 한 유튜브 영상에서 영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몇 년째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평양이 궁금하실 것”이라며 평양 중구역에 위치한 능라인민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즐기는 모습 등 일상을 전했다.

‘유미’의 채널에는 평양 옥류관, 수산물 시장 등에서 냉면이나 철갑상어를 먹는 이른바 ‘먹방’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또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유튜버 ‘연미’는 브이로그(V-LOG)영상을 통해 김치와 만두를 요리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