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내한 공연과 관련, 연예인 특혜 관람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정태영 부회장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해외 출장 중에 틈을 내어 조심스러운 글을 올린다"라며 "광고와 더불어 행사에서도 셀럽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은 현대카드 마케팅의 오래된 원칙 중의 하나"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이유는 첫째, 명품 갤러리 호텔 등 타브랜드에서 셀럽마케팅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고 둘째, 셀럽들을 예우하다보면 행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현대카드의 시선에서는 이번 공연장의 셀럽은 오로지 브루노 마스 한 명이었다"라고 얘기했다.
정 부회장은 "공연이란 아티스트, 기획사, 주최 측 등 여러 낯선 참여자들이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고 매번 그 입장과 범위가 다르다보니 놓치는 점이 있다"라며 "그럼에도 현대카드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만큼 앞으로 넓은 영역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7 브루노 마스' 공연이 진행됐다. 브루노 마스가 지난 2014년 내한한 후 9년 만에 펼쳐진 공연에는 이틀간 총 10만1000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특히 첫 날 공연에는 뱀뱀, 배우 정유미, 엑소 카이, 엄정화, 조권, 아이키, 산다라박, 딘딘 등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한가인과 연정훈 부부가 관람 인증샷을 남긴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둘째 날에는 송혜교를 비롯해 지드래곤, 제니, 방탄소년단 RM, 조세호, 효린, 송은이, 선미, 박진영 등 수많은 스타들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의 공연 초청권이 너무 많이 발행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등장하기도 했다. 특히 연예인들이 공연을 즐긴 자리가 그라운드 자리였으며, 앞자리가 다소 포진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형평성에 대한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19일 현대카드 측은 뉴스1에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되며, 현대카드가 별도로 연예인을 초청하지는 않았다"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