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킹더랜드' 이준호와 임윤아가 첫 방송부터 설레는 케미를 보여줬다.
지난 17일 처음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극본 최롬/연출 임현욱) 1회에서는 구원(이준호 분)과 천사랑(임윤아 분)이 얽히는 과정이 그려졌다.
천사랑은 4년제 대학교 출신이 아니었지만, 킹호텔 면접에서 침착하게 센스와 기지를 발휘하는 모습으로 구화란(김선영 분)의 눈에 들어 호텔에 입성했다. 입사 후 그는 상사 김수미(공예지 분)의 갖은 텃세와 학력 차별에도 밝고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구원은 킹그룹 후계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인턴으로 입사했으나, 자신의 동기 노상식(안세하 분)이 상사에게 억울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고 후계자 신분을 바로 공개하며 통쾌함을 안겼다. 남 부러울 것 없는 재벌의 삶을 사는 것 같았지만, 이내 누나 구화란과 깊은 갈등을 드러내 그 사연을 궁금하게 했다.
그런 두 사람의 인연은 킹호텔 헬스장에서 시작됐다. 천사랑은 헬스장에서 고객들이 이용한 운동기구를 닦던 중, 한 고객(이진호 분)으로부터 호텔 방 키와 편지를 받게 됐다. 불쾌한 내용의 편지를 확인한 천사랑은 이를 준 고객이 '호랑이 프린트 티셔츠'를 입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구원에게 다가갔다. 구원 또한 해당 고객과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있었던 것.
천사랑은 구원이 이용 중인 러닝머신을 정지시켰고, 구원은 갑작스럽게 러닝머신이 멈추자 넘어졌다. 그럼에도 천사랑은 "제가 님들 XX나 닦고 다니니까 우습냐, 함부로 막 대해도 되는 사람 아니다"라며 "한번만 더 이러시면 제 손에 죽습니다, 명심하세요, 변태 고객님"이라고 경고했다. 영문을 모르던 구원은 천사랑의 난데없는 경고에 분노했다.
이후 구원은 자신이 떠나길 바라는 누나 탓에 영국으로 출국해 학업을 이어갔으나, 7년 후 모친의 킹호텔 인사 기록 카드가 담겼던 발신자 불명의 우편물을 받고 귀국했다. 그 사이 천사랑 또한 킹호텔에서 승진을 이뤄내며 자신의 꿈을 실현해가고 있었다. 그는 영어는 물론 일본어와 중국어까지 유창한 언어 실력을 갖춘 데다 친절 사원으로 뽑히는 등 우수 호텔리어로서 더욱 성장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또 다시 최악의 상황에서 재회했다. 천사랑은 지배인이 된 김수미로부터 스위트룸에 가서 휴대전화를 찾은 후 구화란 방에 갖다둬야 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이에 천사랑은 배탈이 난 상황을 알렸으나, 김수미는 휴대전화부터 갖다두라 지시했다. 스위트룸에 도착한 천사랑은 휴대전화를 찾았지만, 더욱 급해진 상황에 화장실부터 들어갔다. 이때 구원이 스위트룸에 도착했고, 화장실에서 두 사람의 재회가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원과 천사랑의 첫 만남부터 재회까지 그려졌다. 드라마의 전반적 감성이 다소 옛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도 있었으나, 두 배우의 캐릭터와 케미만큼은 돋보였다. 이준호는 호텔 후계자로서의 카리스마와 근사한 슈트핏을 드러내는가 하면, 내내 표정이 없는 얼굴로 웃지 않는 캐릭터 구원을 표현해내며 그에게 어떤 아픔이 있는 것일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반면 임윤아는 단아한 유니폼 자태부터 유창한 외국어, 친절한 미소까지 호텔리어로 완벽하게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천사랑의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구원과 확연히 대비되는,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준호와 임윤아는 각각 2PM과 소녀시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로, 가요계에서 동 시기 활약했던 데다 MBC '가요대제전'을 통해 MC 호흡을 맞추며 합동 무대까지 펼쳐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이에 두 사람의 투샷을 드라마에서 보고 싶다는 요청이 잇따랐던 바, 팬들의 소취(소원성취)를 이뤄준 '킹더랜드'에서의 이들의 로맨틱 코미디가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1회에서는 각자 캐릭터 서사와 함께 첫 만남을 다룬 만큼,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들의 로맨스가 더욱 기대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