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 ‘게이브리얼’이 휩쓸고 간 호크스베이 지역 계곡에서 약 8천만년 전 살았던 거대한 바다뱀 모양의 파충류 화석 등 귀중한 화석들이 발견됐다.
사이클론 강타한 뉴질랜드 북섬에 파충류 화석 발견
화석들이 발견된 곳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화석 발견 장소인 호크스베이 북부 망가호우앙가 하천이다. 이 하천은 ‘공룡 하천’으로도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는 홍수가 하천 바닥을 휩쓸고 가면서 쇼핑 카트 크기의 거대한 돌덩어리들이 뒤집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영원히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르는 귀중한 화석들이 여러 개 드러나게 된 것이다.
GNS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 중에는 커다란 척추뼈 화석 두 개도 있다고 밝혔다. GNS는 해당 화석이 약 8천만년 전에 살았던 거대한 해양 파충류의 화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엘라스모사우르스·모사사우르스 척추뼈로 추정
GNS의 마리아나 테레조우 고생물학 수집 담당 매니저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척추뼈 화석 중 하나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엘라스모사우르스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엘라스모사우르스는 엄밀하게 말해 공룡은 아니다.
GNS는 두 번째 척추뼈가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르스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모사사우르스 역시 중생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악어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최대 12m까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