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수내역 2번 출구에서 작동 중이던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뒤쪽으로 역주행했다.
이 사고로 인해 많은 승객들이 잇따라 넘어지며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허리와 다리 등에 부상을 입은 이용객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나머지 11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현장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시민들이 뒤엉켜 넘어지고 혼비백산하며 도망치는 모습이 담겼다.
코레일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2009년 설치됐다. 길이는 총 9m 이다.
한편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에 따르면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를 위탁 관리하는 A업체는 지난달 10일 해당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정기 점검을 실시하고 ‘이상 없음’ 판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A업체는 매달 수내역 내 에스컬레이터에 대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며, 이번 달에도 10일께 점검이 예정돼 있었다.
앞서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지난해 9월 30일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해마다 실시하는 안전 점검에서도 ‘이상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날 역주행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 점검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사고 당시 해당 에스컬레이터는 수동 조작된 정황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점검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전 공단 점검에서도 특별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정밀 분석을 통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